남자단식 조대성은 석패, 장우진-임종훈 조 복식 4강 진출

신유빈(19·대한항공, 세계랭킹 7)2024 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의 존재감을 각인하고 있다. 남녀단식을 통틀어 혼자 8강까지 살아남았다.
 

▲ 신유빈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임종훈과 함께 결승에 진출한 혼합복식 4강전 직후. 사진_WTT.
▲ 신유빈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임종훈과 함께 결승에 진출한 혼합복식 4강전 직후. 사진_WTT.

신유빈은 14일 치러진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네덜란드의 브릿 에를란드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상대는 32강전에서 세계 14위인 양샤오신을 꺾고 올라온 복병이었으나 신유빈이 가볍게 요리했다.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30(11-5, 11-6, 11-6) 완승을 거뒀다.
 

▲ 신유빈 혼자 개인단식 8강에 살아남았다. 사진_WTT.
▲ 신유빈 혼자 개인단식 8강에 살아남았다. 사진_WTT.

WTT 그랜드 스매시는 세계 최강자들이 총출동하는 메이저 이벤트다. 이번 대회는 여자단식에서 특히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8강이 추려진 현재 여섯 명이 중국 선수들이고, 넌차이니스는 신유빈과 일본의 이토 미마 둘뿐이다.
 

▲ 서효원은 왕이디에게 패했다. 사진_WTT.
▲ 서효원은 왕이디에게 패했다. 사진_WTT.

신유빈과 함께 여자단식 16강에 올랐던 서효원(36·한국마사회, 세계53)과 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 세계37), 주천희(22·삼성생명, 세계14)는 모두 중국 선수들에게 패하고 일정을 마감했다. 서효원은 왕이디(27, 세계4)에게 03(8-11, 5-11, 3-11), 김나영은 왕만위(25·중국, 세계3)에게 역시 03(4-11, 2-11, 5-11), 그리고 주천희는 첸멍(30·중국, 세계2)에게 13(17-15, 6-11, 5-11, 9-11)로 졌다.
 

▲ 김나영도 왕만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_WTT.
▲ 김나영도 왕만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_WTT.

신유빈의 8강 상대는 주천희를 이기고 올라온 첸멍이다. 첸멍은 주천희와의 16강전 이전 32강전에서도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세계22)30(11-9, 11-8, 11-8)으로 이겼다. 연속 세 번 한국선수들을 상대하게 된 상황이다. 신유빈이 대리 설욕전을 펼치고 4강으로 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유빈과 첸멍의 8강전은 15일 밤 105분에 예정돼있다(한국시간).
 

▲ 주천희도 첸멍에게 졌다. 사진_WTT.
▲ 주천희도 첸멍에게 졌다. 사진_WTT.

한편 남자단식 16강에 혼자 남았던 조대성(21·삼성생명, 세계58)도 독일의 중국계 펜 홀더 당치우(27, 세계10)와 풀-게임접전을 펼쳤으나 아깝게 23(3-11, 11-3, 7-11, 11-7, 7-11)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개인단식에서 한국은 신유빈 혼자만 8강에 올라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 조대성은 아깝게 패하고 경기일정을 접었다. 사진_WTT.
▲ 조대성은 아깝게 패하고 경기일정을 접었다. 사진_WTT.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뛰는 혼합복식도 결승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4강전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하야타 히나 조에게 31(7-11, 11-9, 11-6, 11-5) 역전승을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던 난적과의 승부에서 쾌승을 거뒀다. 올림픽 전초전으로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혼합복식에서의 선전은 반갑다.
 

▲ 임종훈-신유빈 조가 혼합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_WTT.
▲ 임종훈-신유빈 조가 혼합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_WTT.

임종훈-신유빈 조의 혼합복식 최종전 상대는 세계챔피언왕추친-순잉샤 조다. 왕추친-순잉샤 조는 2021년 휴스턴세계선수권대회,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등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강 조합이다. 결승전은 역시 파리올림픽에서의 메달 색깔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일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혼합복식 결승전 경기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15일 밤 8시에 예정돼있다.
 

▲ 주천희가 키하라 미유우와 함께 여자복식 4강으로 갔다. 사진_WTT.
▲ 주천희가 키하라 미유우와 함께 여자복식 4강으로 갔다. 사진_WTT.

다만 신유빈은 전지희와 함께한 여자복식은 8강으로 만족했다. 한일연합조 주천희-키하라 미유우 조에게 13(6-11, 11-8, 9-11, 7-11)의 패배를 당했다. 기대 이상의 원활한 호흡을 보이고 있는 주천희-키하라 미유우 조는 4강전에서 대만 조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 장우진-임종훈 조가 남자복식 4강에 올랐다. 사진_WTT.
▲ 장우진-임종훈 조가 남자복식 4강에 올랐다. 사진_WTT.

남자복식은 4강에 올랐다. 장우진-임종훈 조가 일본의 토가미 슌스케-시노즈카 히로토 조와의 풀-게임 승부를 32(11-7, 11-13, 8-11, 11-9, 11-5)로 마무리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15일 저녁 535분에 예정돼있는 4강전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엔-마롱 조를 상대한다. 개인전에서 예상 밖 부진을 보인 중국선수들이 복식에서 독기를 품고 있지만, 장우진-임종훈 조도 숱한 메이저대회 경험을 지닌 강자들이다. 치열한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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