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팀 해단식

▲ (사진=안성호 기자) 대만에서 역사를 만든 선수단이 다시 모였다.

대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일궈낸 선수단이 다시 모였다.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하며 루마니아, 대만, 일본 등 강팀들을 연파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던 여자단체전 멤버들, 4강전에서 중국에 아쉽게 패했지만 체코, 북한 등을 꺾고 동메달 소기의 성과를 이룬 남자단체전 멤버들, 이들과 함께 훈련부터 본 무대 실전까지 내내 함께 했던 코칭스태프, 그리고 역시 기간 내내 든든한 배경이 되어준 한국대학탁구연맹의 황의표 회장과 정해천 전무까지! 대회 폐막 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모인 선수단의 표정에는 누구랄 것도 없이 대만 현지에서의 흥분이 저마다 그대로 살아있었다.
 

▲ (사진=안성호 기자) 3관왕 전지희가 선수들의 사인을 모은 기념라켓을 황의표 회장에게 선물했다.

26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2017년 대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탁구대표팀 해단식이 열렸다. 중국 프로리그 출전으로 불가피하게 일정을 대지 못한 장우진(미래에셋대우, 대림대)과 이은혜(대한항공, 위덕대) 외에 남자 김석호 백경준 안준희(이상 경기대) 임종훈(KGC인삼공사, 위덕대), 여자 김가영 김효미(이상 공주대) 안영은(영산대), 전지희(포스코에너지, 대림대) 등 선수단 전원이 모여 8월 대만에서의 추억을 기렸다.
 

▲ (사진=안성호 기자) 여자단체전 시상식 직후 찍은 '금메달 사진'도 특별한 기념이 될 것이다. 황의표 회장과 박대수 단장.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유니버시아드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단체전에서 따낸 여자 금메달, 남자 동메달 외에도 전지희의 여자단식 금메달, 장우진-전지희 조의 혼합복식 금메달, 임종훈-장우진 조의 남자복식 은메달, 이은혜-전지희 조의 여자복식 동메달까지 무려 여섯 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 (사진=안성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의표 회장과 송윤경 여자대표팀 코치(공주대).

대학에 재학 중인 실업선수들을 합류시킨 뒤 온전한 대학팀 소속 선수들과의 경쟁을 바탕으로 상위 입상을 노린 전략이 적어도 이번 대회에서는 100% 맞아떨어졌다. 특히 출전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따낸 전지희는 탁구종목 유일의 3관왕으로 이번 유니버시아드에서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 (사진=안성호 기자) 황의표 회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역사를 써가자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황의표 대학연맹 회장은 “같은 형태로 출전했던 2015년 광주대회 경험도 있고 해서 이번 대회에서도 솔직히 큰 기대를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팀-워크를 발휘하면서 정말 큰일을 해줬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대만 현지에서 우리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에 큰 감명을 받았다. 대학연맹 회장을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대회가 됐다. 앞으로도 이번처럼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서로를 배려하는 팀 정신으로 뭉쳐 더 많은 역사를 써가자.”고 선수단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치하했다.
 

 
 
 
▲ (사진=안성호 기자) 코칭스태프도 이번 대회 일원으로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는데 일조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위에서부터 박대수 단장, 안재형 여자감독, 김택수 남자감독, 정해천 전무.

이번 대회 단장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던 박대수 대학연맹 총무이사(군산대 감독)와 김택수, 안재형 남녀대표팀 감독, 이 날 행사를 진행한 정해천 전무도 각자 발언기회를 얻어 “물심양면 많은 도움을 준 대학연맹의 지원에 감사한다. 이번 대회는 우리 선수들도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무대였다. 그 일원으로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이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 (사진=안성호 기자) 해단식에 참가한 선수들은 차분하게 향후의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대학탁구연맹은 형식적인 축하 외에 1700만원에 달하는 푸짐한 상금도 마련해 선수들을 기쁘게 하기도 했다. 선수들 모두에게 일정액의 포상금을 지급한 것은 물론, 함께 한 코칭스태프에게도 별도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대한탁구협회가 아닌 연맹 차원의 포상으로는 이례적인 규모였다. 이에 선수단은 멤버들 각자의 사인을 담은 대형라켓과 기념사진을 황의표 회장에게 선물하며 향후의 선전을 다짐하는 것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 (사진=안성호 기자) 푸짐한 포상금으로 선수단을 즐겁게 했다. 조용순 코치에게 격려금을 지급하는 황의표 회장의 모습이다. 아래는 기념촬영 컷들. 연맹 차원으로는 이례적인 규모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본래 이 날 행사에는 대한탁구협회에서도 주요 임원들이 동참할 예정이었지만 같은 날 오후 열린 임시대의원총회가 지나치게 길어지면서 참가하지 못했다. 이 날 총회는 전문선수, 동호인 선수 등록제 등을 놓고 장장 네 시간이 넘도록 격론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과 결론 없이 끝났다. 밝은 기운이 가득했던 대학연맹의 행사와는 분위기마저 ‘딴판’이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역대 최고 성적의 원동력으로 ‘최상의 팀워크’를 꼽는다. 한국탁구계 전체가 최고의 동력을 얻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희망하게 되는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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