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델 가르다 2017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2017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이탈리아 리바델 가르다)에 출전한 한국탁구 주니어대표팀이 단체전 본선 8강 토너먼트에 올라 본격적인 순위경쟁을 앞두고 있다. 27일 열린 그룹별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은 남자팀이 1승 1패 조 2위, 여자팀이 2승 조 1위를 거두고 본선에 올랐다.

루마니아, 스웨덴과 한 조로 묶여 예선G그룹에서 싸운 남자팀은 스웨덴을 3대 1로 이겼으나 루마니아에 2대 3으로 패해 조 2위가 됐다. 역시 G그룹에 배정된 여자팀은 러시아와 독일을 모두 3대 0으로 꺾는 선전 끝에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3개국 1그룹으로 편성돼 경쟁한 이번 대회 그룹별 예선은 각 조 2위까지가 본선에 올라 8강 토너먼트로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 (리바델가르다=안성호 기자) 남녀주니어대표팀이 단체전 본선 8강에 올랐다. 예선 경기를 치르는 남자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안재현, 곽유빈, 백호균.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는 세계 각국 18세 이하 주니어 대표들이 남녀 단체전과 단‧복식, 혼합복식 패권을 겨루는 국가대항전이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번갈아가며 2년 주기를 유지하는 시니어와 달리 모든 종목 경기를 매년 연다. 어느덧 15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미래 세계 탁구 판도의 가늠자로서 해를 거듭할수록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현 남녀 세계 최강자로 이견이 없는 중국의 마롱도, 딩닝도 이 대회 시상대 꼭대기에 섰던 선수들이다.

2003년 첫 대회부터 꾸준히 참가해온 우리나라는 작년까지 이 대회에서 금 5, 은 15, 동 27개 등 총 47개의 메달을 따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금메달 둘, 은메달 둘, 동메달 하나 등 다섯 개의 메달로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렸었다. 올해 삼성생명에 입단한 조승민이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 (리바델가르다=안성호 기자) 남녀주니어대표팀이 단체전 본선 8강에 올랐다. 예선 경기를 치르는 여자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김지호, 신유빈, 김유진.

이번 대회 한국대표팀은 남자 안재현(대전동산고) 백호균(화홍고) 김병현(대전동산고) 곽유빈(창원남산고), 여자 김지호(이일여고), 김유진(청명고), 김예린(문산수억고), 신유빈(청명중)으로 구성돼있다. 남자대표 안재현과 여자대표 김지호, 김유진은 작년에 이어 연속 출전하는 멤버들이다. 중학교 1학년 신유빈은 최연소 주니어대표로도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선수들은 작년에 버금가는 성과를 목표로 한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이탈리아 현지로 떠났다.

하지만 단체전 예선을 마친 현재 한국팀의 전략에 약간의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남자팀이 예선에서 유럽 복병 루마니아에게 일격을 허용하면서 8강전 첫 경기부터 강적을 만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 남자팀의 8강 상대는 대만이다. 린윤주, 펑위신 타이밍웨이 등이 만만찮은 전력을 구축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이다. 한국 선수들의 분전이 요구된다. 남자팀의 8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일곱 시 30분경에 예정돼 있다.
 

▲ (리바델가르다=안성호 기자) 루마니아에 불의의 일격을 허용한 남자팀은 험난한 본선 대진을 만났다. 대만을 상대한다.

반면 여자팀은 예선전에서 쾌조의 선전을 펼쳤다. 김지호와 김유진, 신유빈이 두 경기를 모두 완벽하게 끝냈다. 결국 8강전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인 미국과 치르게 됐다. 미국을 꺾을 경우 일본, 대만전 승자와 4강전을 벌이게 된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8강에 오른 나라 중 만만한 상대는 한 나라도 없다. 미국과의 8강전 경기 시각은 역시 우리 시간으로 28일 오후 다섯 시 30분이다.

이번 대회는 26일 이탈리아의 소도시 리바델 가르다에서 개막했다. 오는 12월 3일까지 열린다. 현재 진행 중인 단체전은 29일 저녁 결승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리며, 29일 오전부터 첫 경기에 들어갈 혼합복식을 시작으로 남녀단식과 복식 등 개인전 경기는 모두 마지막 날인 3일 우승자가 결정된다.
 

▲ (리바델가르다=안성호 기자) 이번 대회는 오는 12월 3일까지 계속된다. 한국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밝은 분위기 속 선전을 다짐하는 여자선수들. 8강 상대는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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