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T2 APAC(Asia-Pacific)리그 그랜드 파이널

지난 주 막 내린 2017년 T2 APAC(Asia-Pacific)리그 남녀 개인전 우승은 티모 볼(독일)과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가 차지했다. 각각 결승전에서 디미트리 옵챠로프(독일)와 펑티안웨이(싱가포르)를 이겼다.

티모 볼이 마침내 디미트리 옵챠로프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티모 볼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대만 에이스 츄앙츠위엔을 3대 2(7-11, 11-4, 10-11, 11-6, 9-3)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다음, 최종전에서 자국팀 동료 디미트리 옵챠로프에게 3대 1(11-9, 6-11, 11-10, 11-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티모 볼은 2017년 T2 APAC(Asia-Pacific) 리그 남자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4강전에서 일본 에이스 미즈타니 준을 3대 1(11-10, 6-11, 11-8, 10-9)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던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 티모 볼이 남자부 초대 챔피언이 됐다. 사진 T2 APAC리그.

티모 볼로서는 올해만 ‘3전 4기’ 끝의 승리였다. 티모 볼과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이번 결승전 이전까지 올해만 국제대회에서 세 번(중국오픈, 리에주 남자탁구 월드컵, 독일오픈)이나 결승 대결을 벌였는데, 그때마다 티모 볼이 패했다. 역시 둘이 맞붙었던 2012년 독일오픈 결승까지 더하면 티모 볼은 옵챠로프에게 국제무대 결승전에서만 4전 4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승리한 이번 대회가 비록 세계랭킹에 합산되는 ITTF 주관 대회는 아니지만, 최종전에서 올해 첫 승리를 거둔 티모 볼로서는 각별한 감격을 느꼈을 거란 짐작이 가능한 대목이다.
 

▲ 티모 볼로서는 남다른 감격이 있었을 우승이었다. 경기 직후 옵챠로프와 함께. 사진T2 APAC리그.

티모 볼과 옵챠로프의 결승전은 초반 게임을 주고받은 뒤, 티모 볼이 3, 4게임을 연속 따내며 3대 1로 승리했다. 8-10으로 밀리던 경기를 11-10으로 뒤집은 3게임이 결승전의 중요 승부처였다. 결국 기세가 오른 티모 볼이 4게임마저 8로 마무리하며 최종 우승을 결정지었다. 경기 내용상으로는 츄앙츠위엔과의 4강전이 더 큰 접전이었는데, 티모 볼은 3게임까지 1대 2로 뒤지던 경기를 3대 2로 뒤집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남자부 3-4위 결정전은 미즈타니 준이 츄앙츠위엔을 4대 1(8-11, 11-10, 11-8, 11-10, 5-4*)로 이기고 3위에 올랐다. 미즈타니 준은 2게임까지 1-1로 비긴 상황에서 3, 4, 5게임을 승리하며 3위를 결정지었다. 두 선수는 1, 2게임이 끝난 후 3게임부터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재미난 경기를 보여주기 위한 팬 서비스 경기로 진행했다. 두 선수는 최대한 많은 랠리로 팬들에 큰 볼거리를 선사했는데, 4게임까지 미즈타니 준이 3대 1로 앞선 상황에서, 킬 존 게임까지 치른 후에야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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