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 유소원도 최종전 진출, 유망주들 선전 돋보여

2018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1차 선발전이 17일 오전 모두 마무리됐다.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각부 상위랭커들이 총 출동해 남녀 각 4개조 조별리그로 경합한 결과 각 조 3위 이내에 든 남녀 각 12명의 선수들이 최종선발전에 진출했다(하단 조별리그 통과자 명단 참고).
 

▲ (단양=안성호 기자) 중학생 신유빈이 전승으로 1차 선발전을 통과했다. 여자2조 1위.

지난 14일부터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치러진 이번 1차 선발전에서는 여자2조 1위에 오른 신유빈(청명중)이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신유빈은 실업과 고등부 강자들 틈에서 파죽의 12전 전승을 거뒀다. 이번 선발전에서 전승을 거둔 선수는 여자3조에서 12승을 거둔 이다솜(포스코에너지)과 신유빈이 '유이'하다. 아직 중학교 1학년인 신유빈의 성장세가 얼마나 가파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단양=안성호 기자) 조대성도 무난히 최종선발전에 합류했다. 남자2조 2위.

남자부에서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 조대성(대광중3)도 무난히 최종전에 합류했다. 조대성은 남자2조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11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1위 서정화(미래에셋대우)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에서 밀려 2위가 됐다. 남자2조는 3위 한 자리를 두고 세 명의 선수들이 포인트 득실까지 따져야 했을 만큼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그룹이었다. 하지만 조대성은 지난해 종합선수권 4강 주인공답게 마지막 날 이전에 이미 진출을 확정했다.
 

▲ (단양=안성호 기자) 학생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여자4조를 1위로 통과한 유소원.

신유빈, 조대성을 비롯해서 학생부 선수들이 선전을 펼친 선발전이었다. 근화여고 2학년 유소원도 여자4조에서 1위에 오르며 역시 최종전에 올랐다. 문산수억고 2학년 위예지(9승3패)와 문성중학교 3학년 최해은(9승4패)은 각각 여자2조와 4조에서 4위를 기록했다. 선배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게임득실까지 따졌을 정도로 치열하게 싸웠다. 비록 최종전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자신감을 끌어올려 훗날의 가능성을 밝힌 값진 경험이 됐다. 아깝게 최종전 문턱에서 돌아선 학생 유망주들은 별도의 상비2군 선발전을 통해 또 다른 기회를 도모한다.
 

▲ (단양=안성호 기자) 많은 화제가 양산된 선발전이었다. 보람할렐루야 한유빈의 경기모습.

학생 유망주들 말고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적지 않았던 선발전이었다. 2016년 하반기 창단한 남자실업 막내 구단 보람할렐루야의 주력 선수들이 세 명이나 최종전으로 향하며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했다. 이적 선수들 활약도 눈에 띄었다. 미래에셋대우에서 한국수자원공사로 옮긴 조재준은 남자4조 1위, 서울시청에서 포스코에너지로 적을 옮긴 김연령은 여자2조 2위, 삼성생명에서 단양군청으로 간 김민경도 여자3조 2위로 다음 관문으로 향했다. 서울시청 소속 김민호는 남자1조 1위에 오르며 시군‧청부의 자존심을 세웠다.
 

▲ (단양=안성호 기자) 진짜 선발전은 이제부터다. 최종전에 오른 올해 실업 신인 김유진(삼성생명)의 경기모습.

물론 아직 선발전이 다 끝난 건 아니다. 더 험난한 최종전이 1차전을 지나온 선수들을 기다린다.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선발전에서는 전년도인 2017년 국가상비1군 중 자동 선발자를 제외한 남녀 각 13명이 1차전 통과자들의 도전을 받는다. 남녀 각 25명의 선수들이 풀-리그전으로 새해 국가대표 상비1군 남녀 각 16명을 확정한다. 실질적인 국내 최강자들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 (단양=안성호 기자) 최종선발전은 오는 23일부터 같은 장소인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계속된다.

더구나 이번 선발전은 단순히 올 상비군뿐만 아니라 2018년 스웨덴 할므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도 겸하고 있다. 작년 12월 ITTF 세계랭킹 20위권 안에 든 이상수(국군체육부대)와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자동 선발된 가운데, 이번 선발전에서는 최종전 남녀 3위까지가 국가대표 자력 선발 기준이다. 이후 대한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추천선수 1명을 더하는 것으로 남녀 각 5명의 최종 엔트리를 완성하게 된다.

끊임없이 화제를 양산하고 있는 유망주 선수들, 새로운 기회를 엿보며 도약을 시작한 실업 중견들, 국제무대로 시선을 돌려온 국내 최강자들이 한데 모여 경쟁하는 최종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연출될까. 2018년 국제무대에서의 한국 탁구 성패도 거기 달려있다.

■ 2018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1차 선발전 통과자 명단(승/패, 각조 순위 순)

남자부 ▶1조=김민호(서울시청, 11/1), 조언래(한국수자원공사, 10/2), 최덕화(국군체육부대, 10/2) ▶2조=서정화(미래에셋대우, 11/2), 조대성(대광중, 11/2), 한유빈(보람할렐루야, 9/4) ▶3조=박찬혁(국군체육부대, 12/1), 강동수(KGC인삼공사, 11/2), 이승혁(보람할렐루야, 11/2) ▶4조=조재준(한국수자원공사, 12/1), 백광일(국군체육부대, 10/3), 최원진(보람할렐루야, 9/4)

여자부 ▶1조=황지나(미래에셋대우, 11/1), 김연령(포스코에너지, 11/1), 조유진(삼성생명, 10/2), ▶2조=신유빈(청명중, 12/0), 윤효빈(미래에셋대우, 9/3), 박세리(삼성생명, 9/3) ▶3조=이다솜(포스코에너지, 12/0), 김민경(단양군청, 10/2), 김단비(대한항공, 10/2) ▶4조=유소원(근화여고, 12/1), 지은채(대한항공, 10/3), 김유진(삼성생명,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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