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 신유빈도 선발,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 대단원

2018년 국제탁구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얼굴’들이 모두 확정됐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는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1차(14일~17일)와 2차(23일~28일)에 걸친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을 열고 2018년 상비1군을 확정했다. 초등부부터 실업에 이르기까지 각층의 강자들이 총출동해 열전을 벌였다. 상비1군은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와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아시안게임 등등 올해 치러질 각종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될 선수들이다.
 

▲ (단양=안성호 기자)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장기간의 상비군선발전을 치렀다.

지난해 남녀 각 14명의 상비1군을 유지했던 대한탁구협회는 올해는 1군 숫자를 남녀 각 16명으로 늘렸다. 진천선수촌의 넓은 공간을 확보하면서 훈련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상비1군에 들지 못한 초․중․고 학생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별도 선발전을 치러 상비2군을 함께 뽑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상비2군은 고등부 남녀 각 4명, 초․중등부 남녀 각 4명으로 상비1군과 더불어 진천에서 수시로 훈련을 함께 하게 될 예정이다.
 

▲ (단양=안성호 기자) 남자부 최종 1위에 오른 정영식. 올 시즌 국제무대에서 세계랭킹 하락의 충격을 걷어낼 수 있을까.

또한 이번 선발전은 세계선수권대회(4월 29일~5월 6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와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가대표를 우선 확정하는 선발전도 겸했다. 어차피 국가대표는 상비1군에서 선발한다. 본 대회까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보다 빨리 체계적 훈련을 시작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12월 ITTF 랭킹에 따라 남자 이상수(국군체육부대, 10위)와 여자 전지희(포스코에너지, 20위)가 자동 선발된 가운데, 이번 선발전에서는 최종선발전이었던 2차전 남녀 3위까지가 국가대표 자력 선발 기준이었다.
 

▲ (단양=안성호 기자) 여자부 1위는 최효주. 아직 자격요건을 채우지 못한 세계대회 대표는 차순위에게 양도.

28일 오후 모두 마무리된 경기 결과 남녀 1위는 정영식(미래에셋대우)과 최효주(삼성생명)가 차지했다. 최근 발표된 국제탁구연맹 세계랭킹에서 갑작스런 규정 변경으로 인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충격을 겪은 정영식은 확고한 국가대표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증명할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귀화선수인 최효주의 경우는 아직 세계대회 출전 자격요건을 채우지 못해 아시안게임만 대표로 뛰고, 세계대회 출전권은 차순위에게 양도했다. 그에 따라 여자부 4위에 오른 유은총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이 열리는 할름스타드에 동행할 수 있게 됐다.
 

▲ (단양=안성호 기자) 남자부 최종 2위에 오른 장우진. 확고부동한 한국탁구 간판이 됐다.

이번 선발전에서 자력으로 국가대표팀 합류를 확정한 선수들은 남자 장우진 정영식(이상 미래에셋대우) 김동현(한국수자원공사), 여자 최효주(아시안게임) 양하은(대한항공), 김지호(삼성생명), 유은총(포스코에너지, 세계선수권)이다. 자동선발자를 포함 우선 4명의 선발을 마친 대한탁구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 심의를 통해 대회별 남녀 각 5명의 최종 엔트리를 완성할 예정이다. 남녀 추천 선수 1명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단양=안성호 기자) 여자부 2위에 오른 양하은. 올 시즌도 각종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게 됐다.

기존 강자들이 대부분 합류한 국가대표들 외에 이번 선발전에서는 학생 유망주들이 남다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어린 선수 신유빈(청명중)은 1차전을 전승으로 통과한 뒤 최강자들과 맞붙은 2차전에서도 반타작 승부를 벌여 상비1군에 합류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시 선전을 거듭한 남자부 조대성(대광고 입학 예정)도 최종전에서 매서운 기량으로 선배들과 대등한 승부를 벌인 끝에 누구보다 일찍 상비1군 멤버가 됐다. 비록 국가대표 선발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한국탁구 차세대 간판으로 또 한 번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 (단양=안성호 기자) 올해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신유빈(위)과 조대성이 상비1군에 선발되는 기염을 토했다. 미래가 궁금하다.

국제무대로 시선을 넓히고 2018년을 희망차게 출발한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상비1군 선수명단은 다음과 같다(최종전 순위 순, 소속, 승/패, 순위). 이들은 바로 한국탁구 부흥을 이끌 주인공들이다.

2018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상비1군

▶ 남자부 : 이상수(국군체육부대, 자동선발), 정영식(22/2, 1위(승자승)), 장우진(이상 미래에셋대우, 22/2, 2위), 김동현(한국수자원공사, 21/3, 3위), 임종훈(KGC인삼공사, 18/6, 4위), 조승민(17/7, 5위), 안재현(16/8, 6위(승자승)), 정상은(이상 삼성생명, 16/8, 7위), 김민석(KGC인삼공사, 15/9, 8위), 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13/11, 9위(득실)), 최덕화(국군체육부대13/11, 10위(득실)), 강동수(KGC인삼공사, 13/11, 11위), 조대성(대광고 입학예정, 12/12, 12위(득실)), 조언래(한국수자원공사, 12/12, 13위(득실)), 서정화(미래에셋대우, 12/12, 14위(득실)), 박강현(삼성생명, 12/12, 15위)

▶ 여자부 :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자동선발), 최효주(삼성생명, 20/4, 1위(승자승)), 양하은(대한항공, 20/4, 2위), 김지호(삼성생명, 19/5, 3위), 유은총(포스코에너지, 18/6, 4위), 지은채(대한항공, 16/8, 5위), 서효원(렛츠런파크, 15/9, 6위(득실)), 이은혜(대한항공, 15/9, 7위(득실)), 김별님(포스코에너지, 15/9, 8위), 정유미(삼성생명, 14/10, 9위(승자승)), 김경아(대한항공, 14/10, 10위), 이시온(미래에셋대우, 13/11, 11위), 이현주(렛츠런파크, 12/12, 12위(득실)), 윤효빈(미래에셋대우, 12/12, 13위(득실)), 박주현(렛츠런파크, 12/12, 14위(득실)), 신유빈(청명중, 12/12, 1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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