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탁구협회 2017년 유공자 표창, 신인상은 신유빈

이상수(국군체육부대)가 대한탁구협회 선정 2017년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사단법인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한 2017년 유공자표창식에서 영광의 트로피가 시상됐다.
 

▲ (올림픽파크텔=안성호 기자) 이상수가 지난해 한국탁구를 빛낸 최고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해 이상수는 대한민국 탁구선수들 중에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플래티넘 독일오픈에서 연속으로 남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정영식(미래에셋대우)과 함께 복식에서도 세계선수권 동메달, 독일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인도 아마다바드 아시안컵에서도 단식 3위에 올랐다. 장지커(중국), 삼소노프(벨라루스), 웡춘팅(홍콩) 등 세계적인 강자들을 물리치고 일궈낸 빛나는 성과다. 세계선수권 단식 4강은 마롱, 판젠동, 쉬신과 이상수였다. 이상수가 유일한 비중국계 선수였다. 이상수는 현재 세계랭킹 14위로 한국탁구 ‘톱’ 세계랭커다.
 

▲ 지난해 맹활약한 이상수다. 사진은 단식 4강에 오른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의 모습.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부상을 수상한 이상수는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 올해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이 있는데 더 잘해서 내년에 한 번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재치 있는 수상소감을 남녀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 (올림픽파크텔=안성호 기자) 신인상은 중학생 선수인 신유빈이 수상했다.

한편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지난해에 이어 또 중학생 선수가 수상했다. 작년에 이례적으로 당시 중학교 3학년을 앞두고 있던 조대성(당시 대광중)을 수상자로 선택했던 대한탁구협회는 올해는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신유빈(청명중)을 신인상 수상자로 지목했다. 더 어려졌다.
 

▲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신유빈이 신인상을 받았다. 신유빈은 올해 국가대표 상비1군에 선발됐다. 사진은 지난해 연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하던 모습.

신유빈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탁구 차세대 에이스감이다. 또래 연령대를 제패한 것은 물론 일찍부터 구력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선배 선수들을 위협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렸던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에서 6년 만의 여자카데트 단체 준우승을 이끌었다. 연말에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에도 주니어대표로 출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2018년 국가대표 상비1군 선발전에서 상비군으로 선발되며 이름값을 해냈다. 1차전을 전승으로 통과했고, 지난해 상비군과 대결한 2차전에서도 반타작 승부를 벌여 역대 최연소 상비1군 멤버가 됐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큰 상을 수상한 신유빈은 “이렇게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당돌한 소감을 남겼다.
 

▲ (올림픽파크텔=안성호 기자) 경기대학교가 최우수단체상을 받았다. 지난해 출전한 전국대회를 모조리 우승했다. 조용순 감독(오른쪽)과 강신수 체육실장(가운데). 시상자는 박주봉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대한탁구협회는 그밖에도 각 분야의 다양한 시상으로 지난해 유공자들을 치하했다. 각종 대회 성적을 기반으로 주어진 단체상에서는 경기대학교가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경기대학교는 전국체전과 종별선수권 등 지난해 대탁이 주관한 각종 대회 단체전을 모조리 석권했다. 조용순 감독은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뛰어난 활약을 펼쳐준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앞으로도 한국탁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 (올림픽파크텔=안성호 기자) 시상식후 수상자들과 축하객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기념촬영.

경기대학교 외에도 역시 각종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여러 팀들이 우수단체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소속팀을 각부 정상으로 이끈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도상은 안소영 청명고 코치를 비롯한 6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변영순, 서동근 두 국제심판에게는 심판상의 영광이 주어졌으며, 지역 탁구 활성화에 힘을 더한 산하 지부 임원들에게는 공로상이 주어졌다. 오국탁 광주시탁구협회 회장을 비롯한 9명이 수상자다. 다음은 대한탁구협회 2017년 유공자 표창 현황.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시상식 직후 금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2018년 한국탁구 일정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2018년 한국탁구가 본격적으로 그 문을 열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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