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할름스타드 제5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남자대표팀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 3일 새벽(한국 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 열린 예선 D그룹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게 1대 3으로 졌다.

전날 이미 조1위를 확정한 한국은 애초부터 경기결과에 큰 신경을 쓰지 않은 승부였다. 이상수(국군체육부대)는 그대로 나왔지만 임종훈(KGC인삼공사), 김동현(한국수자원공사) 등 주전으로 뛰지 않던 선수들이 나와 컨디션을 조율하는 기회로 삼았다.
 

▲ (할름스타드=안성호 기자) 남자부는 예선에 1패를 안았다. 주장 이상수의 경기모습. 하지만 결과는 큰 의미가 없었다.

결국 한국은 마지막까지 순위다툼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의욕에 밀려 전체 경기를 내줬다. 이상수가 첫 단식을 승리했으나 이후 세 매치를 내리 졌다. 최종 전적 4승 1패 D그룹 1위로 8강에 올랐다.

국제탁구연맹은 예선라운드가 모두 끝난 뒤 남자부 챔피언십 디비전 대진 추첨을 실시했다. 이번 대회는 그룹 예선에서 약간의 이변이 있었다. C그룹 톱시드로 조 1위 후보였던 일본이 잉글랜드의 돌풍에 밀려 2위가 된 것. 8강에 직행하지 못한 일본은 본선 토너먼트의 주요한 변수가 됐다. 그런데 그 일본이 바로 우리나라 쪽 쿼터로 들어왔다. 일본은 홍콩과 16강전을 벌이는데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국의 8강전 상대로는 일본이 유력해진 셈이다. 본선 첫 경기부터 한국 선수들은 치열한 라이벌 대결을 벌여야 하게 됐다.
 

▲ 남자부 챔피언십 디비전 본선 토너먼트 일정(한국시간)

일본전을 승리할 경우 4강 상대는 독일이 유력하다.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최강국 중국과는 결승 이전 대결을 피했다. 남녀 모두 이번 대회 최상의 성과는 중국과의 ‘결승 대결 플러스알파’다. 남자부 16강전은 3일 오후부터 열린다. 한국의 본선 첫 경기가 될 8강전은 4일 밤 9시 30분경(한국 시간)에 예정돼 있다(상황에 따라 5일 새벽 1시로 배정될 수 있음).

4일 밤 9시 30분은 여자부 준결승전이 치러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국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3일 오후 다섯 시(한국 시간)에 열리는 북한과의 8강전을 승리한다면, 어쩌면 4일 밤에는 같은 시간에 남녀 선수들이 동시에 한·일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 남자 예선 5라운드 경기 전적

▶ 남자 D그룹 예선 5라운드 | 대 크로아티아(1대 3 패)
이상수 3(11-9, 11-7, 12-10)0 PUCAR Tomislav
임종훈 1(9-11, 11-9, 8-11, 8-11)3 GACINA Andrej
김동현 1(8-11, 11-7, 8-11, 7-11)3 KOJIC Frane
이상수 1(11-8, 9-11, 7-11, 9-11)3 GACINA Andr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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