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막, 21일까지 세계탁구 최강자 가리는 무대

남자탁구 간판 이상수(국군체육부대)와 정상은(삼성생명)이 ITTF 월드컵 도전을 시작한다.

이상수와 정상은은 19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18 남자탁구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강호들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세계랭킹 7위로 상위 시드를 받은 이상수는 본선 16강 토너먼트부터, 정상은(세계17위)은 예선C그룹 경기부터 출발한다.
 

▲ 이상수가 올해 ITTF 남자탁구 월드컵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월간탁구DB.

월드컵은 세계탁구 강자들이 출전해 최고수를 가리는 대회다.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과 지역예선격인 5개 대륙별 컵대회 상위입상자들이 출전 대상이다. 주최측인 국제탁구연맹 선정 와일드카드 1명과 개최국 선수 1명을 포함 총 20명이 패권을 가린다. 이상수와 정상은은 올해 4월 요코하마 아시안컵에서 3, 4위에 오르며 출전권을 따냈다.

경기방식은 3인 4그룹 예선리그를 치른 뒤 각 그룹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 상위 시드권자 8명과 16강 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대회 첫날인 19일 예선리그를 모두 진행하고, 본격적인 순위경쟁은 20일부터 시작되는 일정이다.
 

▲ 작년 대회에서는 독일의 티모 볼과 디미트리 옵챠로프가 중국의 강자들을 모두 꺾는 대활약을 펼쳤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월드컵’의 무게감에 어울리는 출전 명단이다. 세계랭킹 1위 판젠동(중국)과 작년 우승자 디미트리 옵챠로프(세계4위, 독일)를 중심으로 티모 볼(세계3위, 독일), 린가오위엔(세계5위, 중국), 하리모토 토모카즈(세계8위, 일본), 웡춘팅(세계9위, 홍콩), 니와 코키(세계10위, 일본) 등등 현재 세계탁구 무대를 주름잡는 강자들이 칼을 갈고 있다. 월드컵에는 한 나라에서 최대 두 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데, 중국은 지난해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자인 마롱 대신 아시안컵 1, 2위 판젠동과 린가오위엔을 내보냈다.
 

▲ 중국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세계랭킹 1위 판젠동이 선봉에 선다. 월간탁구DB.

이번 대회의 중요 관전 포인트는 중국과 독일의 재대결이다. 중국 탁구는 벨기에 리에주에서 열렸던 지난해 월드컵에서 상처를 입었었다. 당시 세계1위 마롱과 유망주 린가오위엔이 독일의 티모 볼에게 연패를 당했고, 결국 대회 우승은 티모 볼을 이긴 디미트리 옵챠로프에게 내줬다. 연속 우승기록을 이어가던 중국은 작년 대회에서 8회 연속 우승은 물론 18회 연속 결승 진출도 좌절됐다. 독일 선수끼리 싸우는 결승전을 지켜만 봐야했던 중국으로서는 따라서 올해 대회를 자존심 회복의 무대로 삼으려 할 공산이 크다. 물론 최근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독일 듀오’가 이를 순순히 허용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 한국 선수들은 어떤 성과를 내게 될까. 아시안컵에서 활약하던 정상은의 경기모습. 월간탁구DB.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남자탁구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기 시작한 이상수와 ‘베테랑’ 정상은의 선전 여부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이상수와 정상은은 둘 다 지난해에 이은 연속 출전이다. 리에주 월드컵에서 이상수와 정상은은 16강으로 만족했었다. 이상수는 일본의 니와 코키에게, 정상은은 프랑스의 시몽 고지에게 패했다. 1년이 흐른 뒤 다시 도전하는 무대에서 이상수와 정상은이 보다 향상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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