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ITTF Men’s 월드컵, 정상은은 16강 머물러

남자탁구 에이스 이상수(국군체육부대·28)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2018 남자탁구 월드컵에서 8강을 기록했다.

대회 5번 시드로 본선에 직행한 이상수(세계랭킹7위)는 16강 첫 경기에서 개최국 쿼터로 출전한 시몽 고지(세계16위, 프랑스)와 접전을 벌여 이겼다. 유럽탁구 특유의 파워에다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까지 견뎌야 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4대 3(11-6, 4-11, 6-11, 11-7, 6-11, 11-8, 11-8) 신승이었다.
 

▲ 이상수가 2018 파리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하지만 도전은 아쉽게 8강에서 멈췄다. 8강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디미트리 옵챠로프(세계5위, 독일)였다. 이상수는 강력한 우승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역시 풀-게임접전을 벌였다. 초반 두 게임을 내준 뒤 내리 세 게임을 가져와 역전에 성공했지만, 종반 두 게임을 모두 내줬다. 3대 4(7-11, 5-11, 13-11, 11-9, 11-5, 5-11, 5-11) 석패였다.

이로써 이상수는 한 계단 상승한 8강을 기록하며 작년에 이어 연속 출전한 올해 월드컵을 마쳤다. 이상수는 벨기에 리에주에서 열렸던 작년 대회에서는 일본의 니와 코키에게 져서 16강에 머물렀었다. 세계적인 강자들이 벌이는 각축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낸 셈이다.
 

▲ 홈그라운드의 시몽 고지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우승후보 옵챠로프에게 패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이상수와 함께 한국을 대표한 정상은(삼성생명·28)은 작년과 같은 16강을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정상은(세계17위)은 그룹예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세계8위)와의 16강전에서 0대 4(6-11, 6-11, 7-11, 7-11)로 완패했다.

남자탁구 세계 최강자 20명이 모여 올해 패권을 가리는 남자탁구 월드컵은 이제 4강전과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4강전은 중국 선수 두 명과 독일 선수 두 명이 자국끼리 결승진출자를 가리는 흥미로운 구도로 짜였다. 판젠동(세계1위)과 린가오위엔(세계5위), 티모 볼(세계3위)과 디미트리 옵챠로프(세계4위)다.
 

▲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도 견뎌냈다. 많은 탁구팬들의 관심이 파리에 쏠려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작년 리에주월드컵에서는 독일의 티모 볼이 중국의 마롱과 린가오위엔을 모두 꺾고 옵챠로프와의 결승에서 우승을 내줬던 전력이 있다. 중국이 설욕을 다짐한 이번 월드컵이지만 독일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중국이 이긴다면 1강 독주의 기존 구도가, 독일이 이긴다면 재편된 양강 구도가 당분간 탁구계를 지배할 것이다. 전 세계 탁구팬들의 눈길이 파리에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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