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한국 선수들이 2018 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남녀 개인복식에 출전한 세 조가 모두 승리하고 4강에 안착했다. 앞서 치른 혼합복식 경기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출전한 여섯 경기에서 다섯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호조다.

먼저 경기를 치른 여자복식에서는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 조가 홍콩의 두호이켐-리호칭 조를 3대 1(7-11, 11-9, 11-4, 11-9)로 이겼다.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졌던 선수들이지만 예상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냈다.
 

▲ (인천=안성호 기자)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4강에 오른 전지희-양하은 조.

이어진 남자복식에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가 홍콩의 람쉬항-음팍남 조를 3대 0(11-7, 11-7, 11-3)으로, 장우진(미래에셋대우)-임종훈(KGC인삼고아) 조가 대만의 랴오쳉팅-린윤주 조를 역시 3대 0(11-9, 11-1, 11-9)으로 완파했다. 장우진은 차효심(북)과 함께 한 혼합복식에서 수확한 기분 좋은 승리의 기운을 개인복식으로 이어갔고, 이상수와 정영식도 한국 남자탁구 간판의 자존심을 지켰다.
 

▲ (인천=안성호 기자) 이상수-정영식 조도 4강에 올랐다. 남자탁구 간판의 자존심을 지켰다.

아쉬운 것은 남자복식에서 한국의 두 조가 4강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는 것, 대진 편성의 불운 탓이다. 한국 신구 에이스들이 맞붙는 4강전은 14일 오전 10시 40분경에 열린다. 이기는 조가 일본 모리조노 마사타카-오시마 유야, 홍콩 웡춘팅-호콴킷 전 승리 조와 결승을 벌이게 된다.
 

▲ (인천=안성호 기자) 장우진-임종훈 조도 4강에 갔다. 아쉽지만 한국끼리 준결승을 벌인다.

여자복식 4강에 오른 전지희-양하은 조는 준결승에서 최대 고비를 만난다. 국제무대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일본의 무서운 10대들이다. 이토 미마-하야타 히나 조가 준결승 길목에서 한국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토 미마-하야타 히나 조는 8강전에서 중국의 뤼가오양-장루이 조에게 3대 0 완승을 거뒀다.
 

▲ (인천=안성호 기자) 일본의 이토 미마-하야타 히나 조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토 미마-하야타 히나 조는 ‘아직도’ 어린 선수들이지만 올해 월드투어에서만 세 번이나 우승한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번 대회 여자복식 1번 시드기도 하다. 맞은편 대진에서는 중국의 첸커-왕만위 조와 첸싱통-쑨잉샤 조가 맞대결한다. 전지희-양하은 조가 도전자 입장에서 싸워야 하는 여자복식 준결승전은 14일 첫 경기로 오전 10시에 열린다.
 

▲ (인천=안성호 기자) 김택수 감독의 벤치! 계속 잘하자!!

앞서 혼합복식 4강에 동반 진출한 장우진-차효심 ‘코리아’조와 임종훈-양하은 조도 4강전에서 만나는 일정으로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혼합복식 4강전은 남녀복식 4강전이 다 끝난 뒤인 오후 두 시부터다. 첫날 일정과 역순으로 남녀 개인복식에서의 좋은 기운이 혼합복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최상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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