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복병 리암 피치포드에 승리, 8강 상대는 쉬신

임종훈(22·KGC인삼공사)이 부다페스트에서 순항하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올 시즌 첫 대회인 헝가리오픈에서 남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임종훈(세계17위)은 19일 새벽(한국 시간) 열린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6위의 강자 리암 피치포드(잉글랜드)를 꺾었다. 게임을 주고받는 엄청난 접전이었다. 임종훈이 앞서나가고 리암 피치포드가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5게임에서는 역전을 허용했다. 2대 3 위기상황에서 6게임을 잡아 다시 원점을 이룬 뒤 최종 7게임에서야 승부가 났다. 치열한 듀스접전 끝에 임종훈이 신승했다. 4대 3(11-7, 9-11, 11-6, 11-13, 8-11, 11-9, 14-12), 피 말리는 스코어였다. 임종훈은 승리를 확정하는 순간 라켓을 휘둘러 보이며 포효했다.
 

▲ 승리의 순간! 임종훈이 헝가리오픈 남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로써 이번 대회에 한국 남자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임종훈은 8강에 진입하며 일차 목표를 달성했다. 부다페스트는 올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곳이어서 다른 때보다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중국의 강자들도 대거 출전했다. 남자단식 8강은 중국 선수들이 절반이다. 판젠동(세계1위)이 러시아의 알렉산더 시바예프(94위), 왕추친(83위)이 브라질의 칼데라노 휴고(6위)와 싸운다. 린가오위엔(4위)이 벨라루스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23위)와 만나며, 쉬신(2위)의 상대가 바로 임종훈이다. 세계탁구를 좌우하는 ‘열강’ 중의 한 축에 당당히 선 임종훈이다.
 

▲ 임종훈은 승리를 확정하는 순간 주먹을 휘둘러 보이며 포효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임종훈과 쉬신의 2019 헝가리오픈 남자단식 8강전은 19일 저녁 7시 40분경(한국시간)에 열린다. 세계랭킹 2위 쉬신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강호지만 임종훈이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대다.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한 번 맞상대했는데 임종훈이 이겼다. 작년 중국오픈 남자단식 32강전, 홈그라운드에서 싸운 쉬신을 임종훈이 4대 1(11-7, 9-11, 11-6, 11-7, 11-6)로 완파했었다. 유리한 ‘상성’이 이번 대회에서도 통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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