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 신유빈은 신설 우수선수상 첫 수상

대한탁구협회가 지난해 특별한 성취를 이뤄낸 유공자들을 표창하는 2018년 정기 유공자 표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우진(24·미래에셋대우)이 최우수선수상을 받는다.
 

▲ 장우진이 대한탁구협회 선정 2018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사진은 종합선수권에서의 활약 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시상식 최고 영예가 될 최우수선수상에는 남자탁구 간판 장우진이 이견 없이 선정됐다. 장우진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이끌었고, 대전 코리아오픈에서는 개인단식과 복식(임종훈), 혼합복식(차효심)을 모두 석권하면서 3관왕에 올랐다. 차효심과의 ‘남북 호흡’은 특히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연말 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에서도 임종훈과 남자복식을 우승했고, 역시 차효심과 함께 혼합복식도 준우승했다. 2018년을 결산한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우승은 말 그대로 ‘유종의 미’였다. 굳이 별도 발표가 없었더라도 최우수선수상은 짐작이 가능했을 만큼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 장우진이 대한탁구협회 선정 2018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사진은 종합선수권 우승 직후의 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이전까지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상으로 최우수선수상과 신인상만을 시상해왔던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신설했다. 그만큼 지난해에는 두드러지는 화제를 모은 선수들이 많았음을 반증하는 일이다. 우수선수상 수상자도 각별한 눈길을 끄는 선수들이다. 바로 조대성(대광고)과 신유빈(청명중), ‘탁구신동’으로 유명한 남녀 유망주들.

조대성은 지난해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을 세운 주인공이다. 올해 대광고 2학년이 되는 조대성은 단식 준우승뿐만 아니라 혼합복식도 준우승하면서 최고 기대주의 이름값을 해냈다. 조대성과 함께 혼합복식을 준우승한 ‘파트너’가 바로 신유빈이다. 올해 청명중 3학년이 되는 신유빈은 2018 세계주니어선수권 및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한국의 단체전 동메달을 견인했다. 카데트 연령이지만 주니어 에이스로 많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전국남녀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중부 단체전과 개인전을 모두 우승하며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 조대성과 신유빈은 신설된 우수선수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 신인상에 이은 연속 수상. 종합대회에서의 활약 모습이다. 월간탁구DB(ⓒ안성호).

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조대성과 신유빈은 2016년과 2017년 유공자 표창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선수들이라는 것도 의미 있다. 두 선수가 계속해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알게 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신인상 시상 당시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파격적인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대탁은 한 발 더 나아가 둘을 함께 우수선수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하며 다시 기대감을 표했다.

우수선수상 외에도 이번 시상에서는 유망주들에 대한 비중이 더 늘었다.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 수상자로 대전동산중 3학년 장성일과 호수돈여고 2학년 이다은이 선정됐다. 두 선수 역시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끊임없이 선배들을 위협하는 재능을 과시한 기대주들이다. 장성일의 소속팀 대전동산중은 지난해 대한탁구협회가 주최, 주관한 전국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하면서 최우수 단체상도 받는다.
 

▲ 최우수단체상은 지난해 대탁 주관 전국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대전동산중학교가 받는다. 사진은 전국종별대회 시상식 직후. 월간탁구DB(ⓒ안성호).

한편, 시상식을 주관하는 대한탁구협회가 올해 유공자 표창의 중심을 보다 ‘경기력’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우수선수상을 신설하고, 이전까지 한 명의 선수에게만 주어졌던 신인상 역시 남녀로 구분해 수상자를 늘리면서 ‘독려의 범위’를 넓혔다. 대한탁구협회 박창익 전무는 "수상자를 확대한 것은 스포츠 공정위원회의 권고를 따른 일이다. 그렇지만 상받을 일도 사람도 많을수록 좋다는 점에서 협회도 적극적으로 응했다."고 밝혔다. 한층 새로워진 시상식은 다음 주 월요일인 11일 오후,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다. 다음은 2018년 대한탁구협회 유공자 표창 명단.

▶ 2018년도 대한탁구협회 정기유공자 표창 대상자

▲ 최우수선수상=장우진(미래에셋대우) ▲ 우수선수상=조대성(대광고), 신유빈(청명중학교) ▲ 신인상=장성일(대전동산중), 이다은(호수돈여고) ▲ 최우수단체상=대전동산중학교 ▲ 우수단체상=오정초등학교, 문성중학교, 대전동산고등학교, 문산수억고등학교, 경기대학교, 삼성생명(남) ▲ 장려상=포은초등학교, 장평초등학교, 만안초등학교 ▲지도상=차종윤(대전동산중학교), 이성익(오정초등학교), 오윤정(문성중학교), 정진우(대전동산고등학교), 김상학(문산수억고등학교), 조용순(경기대학교), 이철승(삼성생명(남)) ▲ 심판상=윤봉숙(국제심판), 김경희(국제심판) ▲ 공로상=이영호(대구광역시탁구협회 회장), 양월성(울산광역시탁구협회 부회장), 이상민(경기도탁구협회 부회장), 송학규(충청북도탁구협회 부회장), 김병대(충청남도탁구협회 부회장), 김태련(제주도탁구협회 회장), 김홍련(한국여성탁구연맹 부회장), 지출용(강원도탁구협회 회장), 박일순(대전광역시탁구협회 前회장), 김애자(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이순주(대한탁구협회 前심판위원장), 한상국(대한탁구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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