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한국대학탁구연맹전 대단원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한국대학탁구연맹전이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2019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와의 동반 개최로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2019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탁구 대표 1차 선발전도 겸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26일 개막 이후 각 종목 입상자들을 순차적으로 가려온 대회는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남녀단체전을 마지막 경기로 치렀다. 최종 승부에서는 경기대학교와 용인대학교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같은 경기도에 연고를 둔 두 팀은 오랫동안 남녀 대학탁구를 이끌어오고 있는 전통강호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름에 걸맞은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군산=안성호 기자) 용인대학교가 37회 대학탁구연맹전 여자단체전을 우승했다.

특히 최강팀으로 완벽한 복귀를 이뤄낸 용인대가 각별한 관심을 모은다. 용인대는 4강전에서 작년 우승팀 공주대학교를 꺾었고, 결승전에서는 신흥강호로 올라선 인천대학교를 돌려 세웠다. 용인대의 연맹전 우승은 3년 만이다. 2016년 34회 대회를 우승했던 용인대는 2017년 35회 때는 3위로 내려앉았고, 지난해 36회 대회 때는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는 뜻밖의 부진을 겪기도 했었다. 이번 대회에서 작년 부진을 만회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 (군산=안성호 기자) 2단식 승부처에서 승기를 틀어잡은 이정아의 경기모습.

게다가 용인대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종목도 다른 학교 팀에 우승을 내주지 않았다. 개인복식에서 김정원-이시현 조가 우승했고, 개인단식에서 김정원이 우승했다. 마지막 날 단체전까지 우승하며 모든 우승을 휩쓸었다. 개인전을 지배한 주전들이 단체 결승전서도 맹활약하며 전관왕을 이끌었다(하단 경기결과 참고). 대학연맹전은 대학탁구 최고 무대다. ‘무결점 최강팀’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한 용인대가 이어갈 향후 행보도 기대된다. 3관왕에 오른 에이스 김정원은 나폴리 직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 (군산=안성호 기자) 단체전에서도 맹활약한 김정원-이시현 복식조.

결승전 직후 용인대의 이경선 감독은 “성정아 코치와 선수들의 호흡이 정말 좋다. 작년 연맹전에서는 부진했지만 이후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했고, 전국체전을 우승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현재 선수들의 자신감이 아주 높은 상태인데 이번 대회에서 증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이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 (군산=안성호 기자) 이경선, 성정아 코칭스태프의 우승 벤치.

한편 여대부와 같은 시간 경기를 치른 남대부 단체 결승전에서는 경기대학교가 우승했다. 전통의 라이벌 안동대학교를 3대 1로 돌려세우고 정상에 올랐다. 경기대의 우승은 무려 4연패다. 2016년 34회 대회부터 계속해서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 (군산=안성호 기자) 인천대도 결승까지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시상식 직후 기념촬영.
남녀단체 결승전을 끝으로 37회 연맹전은 마무리됐지만, 경기는 계속된다. 한국대학탁구연맹(회장 노명희)이 같은 장소에서 4월 2일까지 2019 나폴리 하계유니버시아드 탁구 대표 최종선발전을 열기 때문이다. 연맹전 단식 16강 중 우선 선발된 우승자를 제외한 남녀 각 15명이 풀-리그전으로 순위를 가린다. 선발 커트라인은 성적순 상위 남녀 각 3명이다.

여대부 단체 결승전 경기결과
용인대학교 3대 0 인천대학교
이시현 3(8-11, 11-3, 11-7, 11-3)1 김세화
이정아 3(11-9, 11-6, 7-11, 11-8)1 이  슬
김정원-이시현 3(11-8, 11-9, 11-7)0 장혜진-이  슬
김정원 -(-)- 장혜진
김명선 -(-)- 신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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