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복식 결승은 마지막 날, 단식은 또 ‘중국 대 일본’

홍콩오픈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 진출했던 이상수-최효주 조(삼성생명)가 아깝게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이상수-최효주 조는 8일 저녁 진행된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윤주-쳉아이칭 조에게 0대 3(8-11, 3-11, 7-11) 완패를 당했다.

국내에서 같은 삼성생명 소속으로 자주 호흡을 맞춰온 이상수-최효주 조는 이번 대회 8강전과 4강전에서 중국 선수들을 연파하며 월드투어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대만 선수들의 기세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일정을 마쳤다.
 

▲ 이상수-최효주 조가 대만 선수들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먼저 치러진 여자단식 8강전에서도 여자대표팀 수비수 서효원(한국마사회)이 쳉아이칭에게 1대 4(4-11, 7-11, 5-11, 11-7, 8-11)로 패하고 입상에 실패했다. 대회 막바지 8일 하루 동안에만 한국탁구가 대만의 쳉아이칭에게 연패를 당한 셈이다.

홍콩 퀸엘리자베스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관하는 월드투어다. 지난 4일 개막해 마지막 날인 9일 하루만 남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 복식 세 종목 모두 결승에 진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치러진 혼합복식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마지막 날 치러지는 남녀복식 결승에 희망을 걸게 됐다.

남자복식은 장우진(미래에셋대우)-임종훈(KGC인삼공사) 조가 중국의 리앙징쿤-린가오위엔 조와 우승을 다툰다.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전지희(포스코에너지)-유은총(미래에셋대우) 조가 역시 중국의 첸케-무쯔 조와 싸운다.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로 평가되지만, 우승을 향한 한국 선수들의 의지도 단단한 만큼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개인단식은 또 중국과 일본의 대결 구도 유력하다. 하리모토 토모카즈(사진)가 또 중국의 협공을 뚫어낼 수 있을까.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9일에는 남녀복식과 함께 남녀단식 결승전도 치러진다. 단식 결승 진출자들은 8일 밤(한국시간) 치러지는 4강전을 통해 결정된다. 현재 여자단식은 서효원을 이기고 올라간 대만의 쳉아이칭이 중국 왕위디와의 4강전을 앞두고 있다. 맞은편 대진에서는 일본의 동갑내기 10대 스타 이토 미마와 히라노 미우가 오랜만에 맞대결을 벌인다.

남자단식은 중국 셋, 일본 하나다. 챔피언 마롱이 불참한 가운데,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마티아스 팔크(스웨덴)가 중국의 리앙징쿤에게 패하면서 낯익은 구도가 다시 만들어졌다. 일본의 10대 천재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또 주인공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한쪽에서 리앙징쿤과 린가오위엔이 결승 진출을 다투고, 다른 한쪽에서 저우위가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싸운다. 하리모토는 지난해 일본오픈, 그랜드 파이널스 등에서 중국 선수들의 협공을 뚫고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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