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전지희, 조대성-신유빈 16강 진출, 여자단체전은 7-8위전으로
조대성(대광고)-신유빈(청명중) 조가 인도네시아 요그야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제24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6강에 진출했다.
64강 첫 경기에서 북한 함유성-차효심 조와의 부담스러운 승부를 3대 2(8-11, 13-11, 11-9, 9-11, 11-8)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했던 조대성-신유빈 조는 여세를 몰아 바로 이어진 32강전에서도 승리했다.
힘든 고비를 넘은 ‘영건’들에게 비교적 약체로 지목된 투르크메니스탄 선수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르야그디예프-발리예바 조를 맞아 처음부터 빠르게 몰아친 끝에 3대 0(11-6, 11-4, 11-5)의 완승을 거뒀다.
조대성-신유빈 조는 18일 오후 네 시 30분 시작되는 16강전에서는 대만의 첸치엔안-첸츠위 조를 상대한다. 대만탁구의 저력을 생각한다면 만만히 볼 수 없는 적수다. 조대성-신유빈 조는 기분 좋게 마친 혼합복식 첫날 경기의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자세다.
조대성-신유빈 조와 함께 경기를 치른 선배들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도 32강전 경기에서 승리하고 16강으로 향했다. 인도의 아찬타 샤라드 카말-바트라 맨키타 조를 3대 0으로 돌려 세웠다. 최근 무시할 수 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던 인도 선수들을 완파하고 역시 기분 좋게 혼복 첫날 일정을 마감했다. 이상수-전지희 조는 싱가포르의 포샤오펑 에단-고이루이 슈안 조와 16강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탁구 대표팀 최고참 선배들과 막내들이 각각의 조합으로 벌이고 있는 선전이 흥미롭게 펼쳐지는 중이다.
한편 개막 3일째인 17일 경기에서는 혼합복식 외에 여자단체전 경기도 있었다. 4강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5-8위전에서도 결과가 좋지 못했다. 북한에 0대 3 완패를 당하고 7-8위전으로 밀렸다. 이로써 여자대표팀은 단체전에서는 홍콩 태국전 패자와 7-8위전만을 남겨두게 됐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2년에 한 번씩 탁구 최강 대륙 아시아의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로 단체전,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7개 종목이 모두 치러진다. 한국은 현재 남자대표팀이 4강에 올라 대만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있다. 이기면 중국 일본전 승자와 결승을 벌이게 된다. 18일 경기를 모두 마치면 남녀단식, 복식, 혼합복식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