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9 독일오픈

한국탁구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에서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있었던 올 시즌 마지막 레귤러대회 2019 스웨덴오픈에서 전지희-양하은 조(포스코에너지)의 여자복식 4강 하나로 만족했던 대표팀은 곧바로 독일로 이동해 심기일전 더 큰 도전을 시작했다. 2019 독일오픈에 출전했다.

지난 8일 브레멘에서 개막한 독일오픈은 ITTF 월드투어 최상위 레벨인 플래티넘 대회다. 독일오픈 이후 올 시즌 월드투어는 역시 플래티넘 대회인 오스트리아오픈(11월 12일~17일, 린츠) 하나만 남는다. 오스트리아오픈까지 마치면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그랜드 파이널을 통해 각 종목 시즌 투어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 정영식이 험난했던 예선 숲을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투어 자체가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유종의 미를 노리는 강자들이 독일에 대거 집결했다. 더구나 올해 월드투어는 내년 도쿄올림픽과도 직접 연결된다. 중국, 일본, 유럽 각국 등등에서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는 이유다. 플래티넘은 국제탁구연맹 주관 대회 중에서도 랭킹 포인트 비중이 가장 높은 대회에 속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나라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자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국군체육부대),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여자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 양하은(이상 포스코에너지), 이은혜(대한항공), 이시온, 최효주(이상 삼성생명), 신유빈(청명중)이 출전했다. 어느 정도 올림픽 멤버의 가닥이 잡혀가는 듯한 남자에 비해 여자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출전했다. 중요대회인 전국체전 와중에도 선수들은 국제무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직전 스웨덴오픈에서의 부진으로 독일오픈이 좀 더 중요해졌다.

이미 독일오픈은 10일 현재 각 종목 본선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제100회 체전이 막을 내린 9일 각 종목 예선을 모두 끝냈다. 예선 결과 한국팀 남녀부의 분위기는 여전히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 명의 남자선수들은 모두 단식 본선에 진입해 본격적인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장우진(14위)과 이상수(17위)는 세계랭킹으로 32강에 직행했고, 유일하게 예선에 출전했던 정영식(23위)은 호콴킷(홍콩), 스티거 바스티안(독일), 모리조노 마사타카(일본) 등 만만찮은 난적들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32강에서는 이상수가 그리스의 지오니스 파나지오티스, 정영식이 대만의 린윤주, 그리고 장우진은 중국의 왕추친과 대결한다. 남자복식은 장우진과 정영식이 짝을 이뤄 이란 조와 16강전을 벌인다.
 

▲ 예선 4회전에서 홍콩의 복병에게 덜미를 잡힌 양하은. 여자부는 여전히 불안한 기운이 감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여자부는 세계랭킹으로 본선에 직행한 서효원(14위) 외에 예선은 전지희(20위) 한 명만 통과했다. 전지희는 인도, 스웨덴의 복병을 누른 뒤 예선 최종전인 프레리미너리 4라운드에서 프랑스의 중국계 유안지아난을 4대 2로 이기고 본선으로 향했다. 양하은과 이시온, 이은혜도 4회전까지 올랐으나 마지막 고비에서 저우쳉즈(홍콩), 에크홀름 마틸다(스웨덴), 보로베바 올가(러시아)에게 각각 패하고 단식 일정을 마쳤다. 최효주는 3회전에서 양하은에게 졌다. 기대를 모으는 중학생 대표 신유빈은 3회전에서 일본의 가토 미유에게 패했다. 본선에서는 서효원이 중국의 장루이, 전지희가 독일의 솔야 페트리싸와 32강전을 벌이게 됐다.

여자복식은 직전 스웨덴오픈 4강에 올랐던 전지희-양하은 조가 다시 출전했다. 전지희-양하은 조는 디아즈 아드리아나(푸에르토리고)-사마라 엘리자베타(루마니아) 조와의 16강전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혼합복식은 이상수-전지희 조가 출전했다. 이상수-전지희 조의 16강전 첫 상대는 루마니아의 난적 이오네스쿠 오비디우-쇠츠 베르나데트 조다.

이번 대회는 13일까지 열린다. 혼합복식과 남녀복식 등 복식 세 종목은 12일 결승전을 치르고, 마지막 날 남녀단식 챔피언을 가린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브레멘에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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