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월드투어 2019 독일오픈, 여자복식 전지희-양하은도 결승 진출 선전

정영식(국군체육부대‧27, 세계랭킹 23위)이 연일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9 독일오픈 남자 개인단식 8강에 진출했다. 11일 밤(한국 시간) 진행된 16강전에서 일본의 강호 니와 코키(세계 11위)를 꺾었다.

또 풀-게임접전이었다. 정영식은 3게임까지 2대 1로 앞섰지만 내리 두 게임을 내주고 2대 3으로 역전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남은 6, 7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면서 재역전했고, 결국 4대 3(11-6, 7-11, 11-8, 9-11, 9-11, 11-9, 11-8) 승리를 거뒀다. 최근 정영식은 풀-게임 승부를 펼치는 경우가 잦다. 이번 대회 본선 첫 경기였던 32강전에서도 대만의 린윤주(세계 10위)를 4대 3(11-8, 4-11, 8-11, 11-6, 11-8, 8-11, 11-7)으로 꺾고 16강으로 갔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영식의 집중력이 강자들이 총집결한 독일오픈 8강을 빚어냈다.
 

▲ 정영식이 독일오픈 남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그리고 정영식의 도전은 계속된다. 다음 8강전 상대는 독일의 파트릭 프란치스카(세계 15위)다. 홈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독일 대표팀 주전을 만나지만 정영식의 상승세와 특유의 끈기(또는 집중력)가 더 높은 단계를 기대하게 한다. 정영식과 파트릭 프란치스카는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후 6시 4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한편 정영식과 함께 16강에 올랐던 이상수(삼성생명‧29, 세계랭킹 17위)와 여자단식 전지희(포스코에너지‧27, 세계 20위)는 중국의 최강자들을 만나 아쉽게 도전을 멈췄다. 이상수는 세계 1위 쉬신을 만나 잘 싸웠으나 2대 4(7-11, 11-9, 7-11, 3-11, 12-10, 9-11)로 졌다. 왕만위(세계 4위)와 싸운 전지희도 한 게임을 뺏은 것으로 만족하고 1대 4(3-11, 6-11, 11-9, 7-11, 7-11)로 패했다.

전지희는 단식 일정을 마감했지만 양하은과 함께 뛴 복식에서는 선전했다. 폴카노바 소피아(오스트리아)-쇠츠 베르나데트(루마니아) 조와의 8강전을 3대 1(11-7, 11-6, 6-11, 11-8)로 이긴 뒤 이어진 4강전에서도 대만의 첸츠위-쳉시엔츠 조를 3대 0(11-5, 11-7, 11-9)으로 꺾었다. 결승에 진출하며 직전 스웨덴오픈 4강을 넘어서는 성과를 이미 만들었다.
 

▲ 전지희-양하은 조가 독일오픈 여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전지희-양하은 조의 결승 상대는 일본의 키하라 미유-나가사키 미유 조다. 일본 조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지만 4강전에서 중국의 첸멍-구위팅 조를 3대 2로 꺾고 올라온 난적이다. 신중한 경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복식 결승전 경기는 역시 한국 시간으로 13일 새벽 2시 50분경에 예정돼 있다.

남자복식 정영식-장우진 조는 8강전에서 홈그라운드 독일의 두다 베네딕트-치우 당 조에게 1대 3(11-9, 8-11, 4-11, 6-11)으로 패했다. 한국을 이긴 독일 선수들은 대만 조를 꺾고 결승까지 내달았다.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이들과 중국의 쉬신-리앙징쿤 조가 우승을 놓고 싸우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혼합복식도 8강에서 멈췄다. 이상수-전지희 조가 대만의 린윤주-쳉아이칭 조에게 0대 3(5-11, 4-11, 9-11)의 완패를 당했다. 혼합복식은 중국 선수들끼리의 최종전만을 남기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독일 브레멘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중에서도 최상위 레벨인 플래티넘 대회다. 높은 랭킹포인트가 걸려있다. 내년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는 각국의 강호들이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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