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일본 유망주들 꺾어, 스웨덴오픈 4강 이어 상승세

전지희-양하은 조(포스코에너지)가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2019 독일오픈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전-양 조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의 키하라 미유-나가사키 미유 조를 3대 1(11-5, 4-11, 11-9, 11-7)로 물리쳤다.

일본 선수들은 유망주들로 구성된 까다로운 복병이었다. 4강전에서는 중국의 우승후보 첸멍-구위팅 조를 꺾고 올라온 선수들이었다. 전지희-양하은 조가 방심 없이 대적한 끝에 비교적 수월한 승리를 거뒀다.
 

▲ 전지희-양하은 조가 독일오픈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전지희-양하은 조는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한국 여자탁구 간판 복식조다. 2016년 독일오픈, 2017년 스페인오픈, 2018년 폴란드오픈 등등 그동안 둘이 합쳐 월드투어에서 기록한 우승만도 10회에 육박하는 세계적인 복식조다. 양하은이 소속팀을 옮겨 국내에서도 같이 뛰게 된 올해도 호주오픈 준우승, 스웨덴오픈 4강 등을 기록하며 꾸준한 도전을 이어왔다. 결국 높은 비중의 플래티넘 대회를 우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8일부터 독일 브레멘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중에서도 최상위 레벨인 플래티넘 대회다. 높은 랭킹포인트가 걸려있다. 내년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는 각국의 강호들이 총출동했다. 복식은 올림픽 단체전에서 중요한 승부처 역할을 하는 종목이다. 전지희-양하은 조의 자신감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전지희-양하은 조가 독일오픈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여자복식 전후로 결승을 치른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은 모두 중국이 우승했다. 혼합복식은 쉬신-쑨잉샤, 남자복식은 쉬신-리앙징쿤 조다. 세계랭킹 1위 쉬신은 현재까지 모든 종목 우승에 관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쉬신과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는 선수는 한국의 정영식(국군체육부대)이다.

이번 대회는 이제 남녀단식 4강과 결승전만을 남기고 있다. 남자는 쉬신과 정영식, 리앙징쿤과 판젠동의 대결 구도로 짜였다. 정영식이 유일한 비(非)중국 선수다. 여자4강은 펑티안웨이(싱가포르)와 이토 미마(일본), 쑨잉샤와 왕위디(이상 중국)의 대결로 좁혀졌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1번 시드 첸멍이 16강전에서 펑티안웨이에게 졌다. 4강전은 우리 시간으로 13일 오후 5시 50분부터 시작되며, 최종전이 될 결승은 밤 열 시경에 열린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