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브라질전 이어 여자도 8강전서 우크라이나 격파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도 남자대표팀에 이어 2019 국제탁구연맹(ITTF) 팀 월드컵 4강에 합류했다. 8일 저녁 이어진 8강전에서 한국은 동구권의 복병 우크라이나를 3대 1로 꺾었다. 앞선 오후 경기에서 남자대표팀이 브라질을 꺾고 4강을 확정한 데 이어 반가운 승전보가 연이어 전해졌다.
 

▲ 여자대표팀도 8강전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전지희-양하은 복식조의 경기모습. 사진 국제탁구연맹.

전지희-양하은 포스코에너지 콤비의 활약이 빛났다. 복식조로 첫 단식을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주장 서효원(한국마사회)이 풀-게임접전 끝에 석패해 동점을 이룬 가운데, 양하은과 전지희가 3, 4단식에 차례로 나와 승리했다. 토털스코어 3대 1의 쾌승을 둘이 이끌어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의 연이은 부진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모처럼 선전을 펼치고 있다. D그룹 예선에서 홍콩과 브라질을 꺾고 수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오른 데 이어 8강전도 승리하며 3위를 확보했다. 예선에서 최효주(삼성생명)와 신유빈(청명중)도 번갈아 기용하는 등 가용전력을 고루 활용하고 있는 것도 돋보인다.
 

▲ 서효원은 2단식에서 풀-게임접전 끝에 석패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9일 저녁 일곱 시 15분경으로 예정된 4강전에서는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중국 못지않은 막강전력에다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안고 있는 강호지만 한국의 상승세도 기대를 모으게 한다. 승패를 떠나 여자대표팀의 선전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앞두고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반가운 대목이다.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팀 월드컵은 단체전으로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국제대회다. 5개 대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판암, 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 단체전 챔피언과 판암대회 2위, 직전 세계선수권 단체전 상위 5개 팀, 개최국 등 모두 12개국에게만 제한적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2018년 할름스타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모두 4강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 4번, 여자 5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다.
 

▲ 최종 마침표는 전지희가 찍었다. 이제 일본과의 4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특히 이번 대회는 2020년 하계올림픽 탁구경기가 열리는 체육관에서 올림픽과 동일한 경기방식으로 시합을 치르고 있다. 올림픽 전초전 성격을 띠면서 더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본선 첫 경기인 8강전까지를 모두 치른 현재 남자는 중국대 일본, 한국대 대만, 여자는 중국대 대만, 한국대 일본의 대결 구도로 압축된 상황이다. 9일 4강전, 마지막 날인 10일 결승전이 치러진다.

여자단체 8강전 결과
대한민국 3대 1 우크라이나
1복식 전지희-양하은 3(11-6, 11-8, 11-9)0 BILENKO Tetyana-GAPONOVA Ganna
2단식 서효원 2(11-7, 8-11, 12-10, 7-11, 6-11)3 PESOTSKA Margaryta
3단식 양하은 3(11-6, 11-4, 11-5)0 GAPONOVA Ganna
4단식 전지희 3(11-9, 11-9, 11-4)0 PESOTSKA Margaryta
5단식 서효원 -(-)- BILENKO Tety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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