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 2019 팀 월드컵, 4강전에서 일본에 석패

잘 싸운 여자탁구 대표팀이 2019 ITTF 팀 월드컵을 3위로 마무리했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9일 밤 치러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1대 3으로 패했다.

한국은 개최국 일본의 정예 멤버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특히 오랫동안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일본 선수들에게 약한 면모를 보여온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을 빼고 최효주(삼성생명)와 신유빈(청명중)을 기용한 유남규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가 통했다.
 

▲ 2019 팀 월드컵에서 선전을 펼치고 3위에 오른 한국탁구 여자대표팀. 사진 국제탁구연맹.

중학생 국가대표 신유빈은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짝을 이룬 첫 매치 복식 경기에서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해내며 팀이 선취점을 따내는 데 공을 세웠다. 2단식에 출전한 최효주는 패했지만 상대 에이스 이토 미마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며 풀-게임 승부를 펼쳤다. 3단식을 전지희가 힘없이 내주고 맞은 4단식 경기에서 다시 신유빈의 당돌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이토 미마를 상대로 첫 게임을 따냈고, 3게임에서 듀스 접전을 펼치는 등 밀리지 않고 싸웠다.

비록 복식 승리 후 내리 세 매치를 내주며 1대 3의 역전패를 당했지만, 여자대표팀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내일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일본과의 4강전 이전에도 여자대표팀은 다채로운 선수 기용으로 홍콩, 브라질, 우크라이나를 연파했다. 어린 선수들의 패기와 기존 주전들과의 원활한 호흡을 앞세워 3위라는 성적을 넘어서는 값진 성과를 남겼다.
 

▲ 새로운 선수 기용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토 미마와 풀-게임접전을 펼친 최효주. 사진 국제탁구연맹.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팀 월드컵은 단체전으로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국제대회다. 특히 2020년 하계올림픽 탁구경기가 열리는 체육관에서 올림픽과 동일한 경기방식으로 시합을 치르고 있는 이번 대회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성격을 띠면서 더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과 대만이 3위에 오른 여자단체전은 이제 마지막 날인 10일 중국과 일본의 결승전만을 남기게 됐다.

한편 한국 남자는 결승에 올라 마지막 날 중국과 일전을 치른다. 여자부에 앞서 치러진 남자단체 준결승전에서 대만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중국은 홈그라운드의 일본을 4강전에서 3대 0으로 꺾었다. 중국은 쉬신, 판젠동, 리앙징쿤이 핵심을 이룬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중국에 대한 한국의 도전은 10일 오후 한 시부터 시작된다.

여자단체 4강전 결과
대한민국 1대 3 일본
전지희-신유빈 3(11-7, 11-8, 7-11, 12-10)1 ISHIKAWA Kasumi-HIRANO Miu
최효주 2( 11-8, 3-11, 12-10, 3-11, 6-11)3 ITO Mima
전지희 0(2-11, 5-11, 9-11)3 HIRANO Miu
신유빈 1(11-8, 7-11, 10-12, 9-11)3 ITO Mima
최효주 -(-)- ISHIKAWA Kas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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