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탁구 단일팀 결성 밑거름 기대”

- 25일 개막식 이어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
- 서울·평양·모스크바·베이징·도쿄 등 동북아 5개국 대표 도시 대항, 친선 교류전

한국과 북한, 러시아, 중국, 일본 등 5개국이 참가하는 이스턴 챔피언스컵 2019 국제친선탁구대회가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참가 5개국 수도를 대표하는 도시팀들간 대항전 성격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을 비롯해 북한의 평양, 중국 북경, 러시아 모스크바, 일본 도쿄 등 동북아 주요 국가들이 모두 참여해 해마다 각국을 순회하며 치러질 예정이다.

▲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팀 선수단이 출국 전 대회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회 운영은 5개 참가 도시의 남녀 단체팀이 차례로 한 번씩 맞붙는 리그전 성격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팀은 한국 마사회 여자팀 현정화 감독이 총감독을 맡고 서울시청, 금천구청, 마사회 소속 남녀 선수 14명으로 구성됐다.
 

▲ 25일,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된 ‘이스턴 챔피언스컵 2019’ 개막식에서 서울팀 선수단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남북 탁구는 1991년 남북단일팀 ‘코리아’가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에서 감동적인 우승을 거두며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 됐다. 특히 지난해 남북 관계가 해빙무드를 타면서 총 4번의 남북 탁구 단일팀이 구성돼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등 가장 활발한 남북 스포츠 교류 종목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 총감독을 맡은 현정화 감독은 지바 대회의 핵심멤버이기도 하다.

현정화 감독은 “이번 친선탁구 교류전을 통해 남북 간 상호 이해 증진을 높이고 향후 남북 단일팀 결성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2032년 서울과 평양이 함께 올림픽을 유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 25일, ‘이스턴 챔피언스컵 2019’ 개막식에서 서울팀의 이승준 선수와 러시아 모스크바팀 노스코바 야나 세르기브나 선수가 참가 5개국 선수들을 대표해 선서를 하고 있다.

한편 여자부 서울-평양전은 26일, 남자부 경기는 27일에 열리며 MBC를 통해 오후 1시 반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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