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2일 차 서울VS평양 도시대항서 전날 여자부 패배 설욕, 우승 눈앞

‘이스턴 챔피언스컵 2019’ 대회 이틀째, 서울 남자팀이 네 시간 20분이 넘는 대접전 끝에 북측 평양팀을 꺾었다. 전날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거둔 2승에 이어 3승째를 거두며 이스턴 챔피언스컵 원년 우승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전날 여자부 남북 경기에서의 패배도 시원하게 대리 설욕했다.
 

▲ 남북경기에서 서울이 평양을 꺾었다. 첫 단식에서 기선을 제압한 서정화.

이날 남자부 남북 경기는 4시간이 넘는 대접전이었다. 서울은 단식 첫 주자로 서정화를 내세웠다. 평양은 로현성을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결과는 서정화의 3대1 기분 좋은 승리. 기선을 제압하는 산뜻한 출발이었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가 쉽게 이어지지 못했다. 두 번째 주자인 최원진이 평양의 김형진에게 풀-게임 접전 끝에 2대 3으로 패했고, 3번 매치 복식에서도 서울의 서정화-최원진 조가 평양의 로현성-김형진 조에게 또 다시 2대 3 패배를 당하면서 오히려 평양이 앞서갔다.
 

▲ 오랜만의 남북경기였다. 서정화와 로현성이 악수를 하는 모습이다.

복식 패배는 아쉬웠다. 첫 게임을 11-9로 따내 리드를 잡았지만, 두 번째 게임을 9-11로 내주고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세 번재 게임을 다시 잡았지만 이어진 네 번째와 다섯 번째 게임을 9-11, 7-11로 연이어 내주고 말았다. 매치스코어 1대 2, 승부는 평양으로 완전히 기운 듯 보였다.
 

▲ 복식화-최원진 복식조의 경기모습이다. 이날 경기는 네 시간이 넘는 대접전이었다.

반전의 승부는 네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이승준으로부터 시작됐다. 이승준도 3게임까지는 밀렸다. 평양의 지유영에게 1대 2로 쫓겼다. 하지만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이승준의 뚝심이 살아났다. 끈질긴 방어막으로 3대 2의 역전극을 펼치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결국 승부는 2대 2에서 최종 5단식으로 넘어갔다.
 

▲ 이승준으로부터 반전 승부가 시작됐다. 대역전극을 펼쳤다.

마지막 5번 단식 주자는 서울의 막내 김예능. 그는 평양의 리철무를 맞아 초반부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앞서나갔다. 평양 리철무의 뒷심도 무시할 수 없었다. 2대 1의 게임스코어에서 맞은 4게임에서 5점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마지막 5게임에서 김예능이 11-3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대 2의 승리였다. 매치스코어 역시 똑같은 3대 2가 찍혔다. 네 시간 20분이 넘는 대접전은 결국 서울의 승리로 확정됐다.

이로써 남자부 서울팀은 3승을 확보해 우승 고지까지 9부 능선에 올랐다. 서울 남자팀은 홈팀 러시아 모스크바와의 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 김예능이 최종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 서울이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중국 베이징과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팀이 송마음의 활약을 앞세워 3대 1의 승리를 거뒀다. 2패 끝에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이스턴 챔피언스컵’ 동북아 국제친선탁구대회는 동북아 5개국 수도를 대표하는 도시팀들간 대항전이다. 서울을 비롯해 평양, 베이징, 모스크바, 도쿄 등 동북아 주요 국가들이 모두 참가했다. 남녀 단체전만을 진행하고 있으며, 풀-리그전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문을 연 대회는 해마다 각 국가를 순회하며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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