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강 조합’ 쉬신-류스원에 0대 3 아쉬운 패배

조대성(대광고)-신유빈(청명중) 조가 2019 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혼합복식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12일 오후 중국 정저우에서 치러진 8강전에서 조대성-신유빈 조는 중국의 쉬신-류스원 조에게 0대 3(3-11, 5-11, 11-13)으로 졌다.

세계의 벽은 역시 높았고,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경험이 부족했다. 조대성-신유빈 조는 심리적인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초반 두 게임을 힘없이 내줬다. 3게임에서 듀스접전을 벌이는 등 원활한 호흡을 찾아갔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추격이었다.
 

▲ 조대성-신유빈 조가 아쉽게 4강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에 올라 도쿄 올림픽 혼합복식 티켓을 확보하려던 조대성-신유빈 조는 아쉽게 꿈을 접고 말았다. 한국은 내년에 열릴 개인전 예선을 통해 남아있는 올림픽 티켓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고, 조대성-신유빈 조의 출전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월드투어 스탠딩과는 다른 방식으로 집계하는 국제탁구연맹 혼합복식 세계랭킹에서는 12월 현재 5위에 올라있는 이상수-전지희 조가 조대성-신유빈 조(11위)보다 앞서있다.

비록 조금은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조대성-신유빈 조는 올 시즌 월드투어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6월 일본오픈과 8월 불가리아오픈에서 각각 8강에 올랐고, 불가리아오픈에 바로 이어 같은 달 열린 체코오픈에선 최연소 우승 역사를 썼다. 올 시즌 마지막 월드투어였던 11월 오스트리아오픈에선 ‘국가대표 선배 에이스 조’인 이상수-전지희 조를 꺾고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하기도 했었다.
 

▲ 국제탁구연맹은 조대성-신유빈 조를 대회 메인뉴스에 별도 조명하기도 했다. ITTF 사이트 갈무리화면.

국제탁구연맹도 그랜드 파이널스 페이지 메인뉴스에 별도 조명하는 등 한국의 10대 선수들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월드투어를 결산하는 그랜드 파이널스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조합을 만나 꿈을 접었지만, 조대성-신유빈 조의 2019년은 더 밝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토대로 충분했다.

조대성-신유빈 조의 아쉬운 패배로 그랜드 파이널을 출발한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 40분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국군체육부대) 조가 대만의 랴오쳉팅-린윤주 조를 상대로 남자복식 8강전, 오후 5시 20분 전지희-양하은 조(포스코에너지)가 홍콩의 두호이켐-리호칭 조를 상대로 여자복식 8강전을 치른다. 단식에 홀로 출전한 정영식은 13일 오후 1시 30분에 중국의 마롱과 16강전을 벌인다(한국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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