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탁구 세계랭킹

2014년 5월은 서효원, 양하은, 전지희 세 명이 처음 한국 여자 세계랭킹 TOP 3에 오른 달이었다. 전 달까지 한국 2위(세계 15위)에 올라있던 석하정이 한국4위(세계 29위)로 밀려나며 한국 여자탁구는 서효원, 양하은, 전지희 3인 주전 체제로 굳어졌었다. 오랜 기간 한국 여자 탁구를 이끌어 온 김경아, 박미영, 당예서가 차례로 은퇴하고, 석하정마저 뒤로 밀리며 서효원, 양하은, 전지희 3명의 TOP 3 체제가 시작됐던 무렵이다.

세 선수는 이후 중요 대회마다 한국 여자대표팀을 이끌었고, 2016년 리우 올림픽 역시 세 선수가 주전으로 출전했다. 리우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는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 양하은(이상 포스코에너지) 3명이 출전했고, 여자 개인단식에는 서효원, 전지희가 출전했다. 이후에도 서효원, 전지희, 양하은 3인 체제는 계속 이어졌다. 그런데, 지난해 6월 양하은이 한국 4위(세계 95위)로 밀리면서 무려 5년 2개월 동안 이어진 3인 체제에 변화가 생겼다. 서효원, 전지희는 여전히 한국 TOP 3를 유지했지만, 양하은 대신 영건 최효주(삼성생명)가 치고 올라오며 새로운 TOP 3에 올랐다.
 

▲ 한국 여자탁구 세계랭킹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새롭게 TOP3에 진입한 최효주. 사진 국제탁구연맹.

그리고 이후에는 전체적인 랭킹 하락 속에 서효원, 전지희, 최효주, 양하은, 김하영(대한항공)과 최고 유망주 신유빈(청명중)까지 6명이 세계 랭킹 100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진천선수촌 탁구체육관에서 2020년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선발전은 3월 22일 개막하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로,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1월 말 개최되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전은 1월 22일부터 1월 26일까지 5일간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개최된다. 곤도마르 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전에는 남녀 각 9장의 단체전 티켓이 걸려있다.

중요한 것은 국가대표 선발 방식이다. 남자는 기존 3인 주전인 정영식(국군체육부대),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이상수(삼성생명)에게 자동 출전권을 부여하고, 나머지 2명을 성적순으로 선발하지만, 여자는 자동 선발 없이 전원 무한 경쟁 방식이다. 여자는 토너먼트 방식 평가전을 2회 실시해 성적순으로 상위 3명을 뽑고, 나머지 2명을 협회 추천으로 선발한다. 물론 5명 전원을 선발전으로 뽑는 것은 아니지만, 참가자 전원에게 자력으로 TOP 3에 들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방식이다. 차후 협회 추천과는 별개로, 현재 한국 1, 2위에 올라있는 전지희, 서효원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선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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