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전 러시아, 리투아니아에 나란히 3대 0 완승

대한민국 남녀탁구 대표팀이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 단체전 예선에서 나란히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3일 새벽 끝난 32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각각 러시아와 리투아니아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남자팀은 공인된 주전 복식조 이상수-정영식 조와 장우진, 정영식이 차례로 나와 모두 이겼다. 시바예프 알렉산더, 스카츠코프 키릴 등 만만찮은 복병들이 버틴 러시아지만 큰 고비 없이 승리했다. 여자팀은 더 완승을 거뒀다. 세 매치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첫 매치 복식에 최효주-신유빈 조가 나섰고, 이어진 2, 3단식에 서효원과 신유빈이 차례로 승리했다.
 

▲ (곤도마르=안성호 기자) 여자탁구 대표팀이 첫 승을 거뒀다. 2단식에서 승리한 서효원.

처음부터 가벼운 승부가 예상된 경기였다. 여자팀은 승부 자체보다는 새롭게 구성된 대표팀이 국제무대 첫 승으로 팀워크를 다지는 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남자팀 또한 종종 있어왔던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빠르게 털어내기에 적합한 경기였다. 기대대로 선수들은 원활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기분 좋은 첫걸음을 뗐다.

이제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상대는 남자는 체코, 여자는 북한이다. 자칫 남녀 모두 북한과 16강전을 벌일 수 있었으나 체코가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북한 남자팀을 꺾고 16강에 올라왔다. 북한 여자팀은 말레이시아와에게 3대 0 완승을 거두고 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김남해와 차효심이 복식조를 이뤘고, 김송이와 차효심이 2, 3단식도 쉽게 따냈다. 결국 여자부에서 남과 북이 얄궂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 (곤도마르=안성호 기자) 남자팀도 완승했다. 첫 매치를 따내며 승기를 잡은 이상수-정영식 조.

16강전에서는 이기는 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가고, 지는 팀은 2스테이지에서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야 한다. 올 여름 도쿄행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한 승부다. 16강전도 여자팀이 먼저 치른다. 23일 밤 열 시가 경기 시간이다(한국 시간). 남자부 체코전은 24일 치러진다. 다음은 남북한의 32강전 경기 결과.

▶ 여자부 32강전
대한민국 3대 0 리투아니아
최효주-신유빈 3(11-3, 11-5, 11-4)0 VENCKUTE Vitalija-BASKUTYTE Ugne
서효원 3(11-3, 11-4, 11-3)0 RILISKYTE Kornelija
신유빈 3(11-2, 11-8, 11-2)0 BASKUTYTE Ugne

북한 3대 0 말레이시아
김남해-차효심 3(12-10, 7-11, 11-7, 11-2)1 TEE Ai Xin-HO Ying
김송이 3(11-5, 11-2, 11-3)0 CHANG Li Sian Alice
차효심 3(11-5, 11-7, 11-3)0 HO Ying

▶ 남자부 32강전
대한민국 3대 0 러시아
이상수-정영식 3(14-16, 11-4, 11-4, 11-7)1 SIDORENKO Vladimir-SKACHKOV Kirill
장우진 3(11-7, 11-7, 11-6)0 SHIBAEV Alexander
정영식 3(8-11, 11-3, 11-1, 11-8)1 SKACHKOV Kirill

북한 2대 3 체코
김옥찬-안지성 3(12-14, 12-10, 11-9, 11-9)1 JANCARIK Lubomir-POLANSKY Tomas
함유성 2(11-6, 7-11, 11-2, 8-11, 6-11)3 SIRUCEK Pavel
안지성 3(7-11, 11-9, 9-11, 11-4, 11-8)2 POLANSKY Tomas
함유성 0(7-11, 7-11, 8-11)3 JANCARIK Lubomir
김옥찬 0(8-11, 6-11, 12-14)3 SIRUCEK P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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