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바탕으로 한 투명한 협회, 유소년 체계 재정비할 것

조용순 대한탁구협회 신임 전무(40·경기대학교 감독)가 “보다 많은 탁구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역할”을 자임했다. 조용순 전무는 탁구전문지 월간탁구가 3일 진행한 취임 인터뷰에서 이 같은 다짐을 전하면서 “30, 40대 젊은 지도자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전면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소통을 바탕으로 한 투명한 협회”를 최고 덕목으로 삼았다.
 

▲ (수원=안성호 기자) 조용순 대한탁구협회 전무.

사무처장으로 이동한 정해천 전임 전무의 뒤를 이어 지난달 23일 공식 선임된 조용순 전무는 대학탁구 엘리트 출신이다. 경기대 에이스로 대학탁구를 평정했고, 유니버시아드 대표로도 활약했다. 실업팀에서도 뛰었다. 포스데이타와 상무를 거쳐 수원시청에서 은퇴했으며, 이후 경기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감독을 맡아 모교인 경기대를 대학 최강팀으로 이끌고 있다.

대학연맹 총무이사, 대한탁구협회 경기위원, 경기이사 등을 맡아 협회 실무에도 기여해 온 조 전무는 “유소년 유망주의 체계적인 육성”도 임기 중 주요 과제로 들었다. “우리 선수들이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못해 가진 기량에 걸맞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명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협회 자립을 위한 탁구채널 개설” “유승민 회장의 취임 공약 실현” 등 다양한 의지를 내비쳤다.
 

▲ (수원=안성호 기자) 조용순 대한탁구협회 전무.

아쉬운 것은 현재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한탁구협회의 행정도 잠시 멈춰있다는 점. 조용순 전무 역시 일 추진이 더딘 상황이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선임 이후 아직 한 번의 이사회도 열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용순 전무는 “엘리트고 생활체육이고 할 것 없이 모두 힘들다.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각자의 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두 번이나 연기됐지만, 연내에는 반드시 치러질 것이라고 믿는다.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잘 치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순 전무는 ‘3040 젊은 기수’들이 전면에 서기 시작한 대한탁구협회의 핵심이다. 이날 취임 인터뷰의 자세한 내용은 근간이 되는 월간탁구 2020년 5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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