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문현정 남녀 우수선수상, 최우수단체상은 창원대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가 미뤘던 2019년 유공자표창식을 7일 개최한다.

유공자 표창은 본래 매년 초 지난해 많은 활약을 펼친 선수와 임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해왔던 정기 시상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약 없이 연기됐었다. 안정적인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마침내 열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K-토토의 후원을 더해 이전까지 요식행위처럼 진행되던 시상식을 보다 권위 있는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ANNUAL AWARDS’라는 영문 표기가 병기되는 것도 처음이다.
 

▲ 정영식이 2019년 한국탁구 최우수선수상을 받는다. 월간탁구DB(ⓒ안성호).

이번 시상식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상의 주인공은 정영식(국군체육부대)이다. 정영식은 2019년 맹활약했다. 부산 세계선수권 테스트 무대 성격이 더해졌던 코리아오픈과 플래티넘 월드투어로 치러진 독일오픈에서 연속 4강에 올랐다. 특히 코리아오픈에서는 중국의 세계 최강자 판젠동을 꺾었고, 마롱과도 접전을 펼쳤다.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리앙징쿤을 꺾고 8강에 오르는 등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눈부신 선전을 펼쳤다. 각종 대회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위권 밖에서 출발했던 세계랭킹도 상승을 거듭했다. 5월 현재 14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랭커로 올라섰다.
 

▲ 남자우수선수상 수상자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4강 안재현이다. 월간탁구DB(ⓒ안성호).

우수선수상은 남자 안재현(삼성생명)과 여자 문현정(수원시청)이 받는다. 안재현은 지난해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서 4강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고, 10월 100회 전국체전에서도 단식 금메달을 획득하며 남자탁구 차세대 기수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문현정은 실업 17년차로 국내 여자선수 중 최고참 현역임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8월 대통령기와 10월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밖에 지난해 전국종별, 학생종별, 대통령기, 전국체전 등 대한탁구협회 주관 대회 단체전을 모두 휩쓴 여대부 창원대가 최우수단체상을, 청소년부 각종 대회에서 두드러진 기량을 과시한 박규현(의령중)과 김나영(호수돈여중)이 신인상을 수상한다(하단 수상자 명단 참고).
 

▲ 국내 최고참 현역 문현정도 지난해 건재를 과시하며 우수선수상 수상자가 됐다. 월간탁구DB(ⓒ안성호).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 사태를 벗어나는 탁구계의 출발점으로서도 의미 있다. 사상 첫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로 기대가 높았던 한국탁구계는 부산 세계선수권대회가 연기를 거듭하면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9월로 재차 연기됐던 세계대회는 코로나19의 해외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또 다시 연기가 거론되고 있다. ITTF가 최근 집행위원회를 열어 부산 세계선수권의 연기 여부, 연기 시 개막 일정 등을 6월 집행위에서 확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7월까지 모든 국제대회도 올스톱이다. 전 세계적인 혼란이지만 어떤 상황도 대처할 수 있는 준비는 그래서 더 필수적이다. 7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대한탁구협회 2019 ANNUAL AWARDS’는 그와 같은 의지를 다지는 장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