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확산 여파! 내년 상반기 개최 모색 중

하나은행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다시 연기된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때문이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지난 4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COVID-19’로 인해 각국 선수단 이동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2021년도 상반기 개최를 모색키로 결정했다. 5일, 부산세계선수권 조직위원회에 이 같은 결정 사항을 전하고, 내년 개최를 위한 새로운 날짜를 제시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결국 다시 연기된다. 내년 상반기 개최를 모색 중이다. 대회 엠블럼.

이에 따라 대회 조직위원회는 부산시, 문화체육관광부 및 벡스코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대회일자를 새로 결정한 뒤, 국제연맹과 최종적으로 협의해 공지할 예정이다.

애초 올 3월 열릴 예정이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6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9월로 재차 연기된 바 있었다. 한국탁구 사상 첫 국내 개최로 기대가 높은 부산 세계선수권대회가 벌써 세 차례나 연기되면서 탁구인들의 시름도 깊다.
 

▲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결국 다시 연기된다. 대회 마스코트 아나와 온나.

특히 대한탁구협회 현 집행부 임기가 올해 말까지여서 내년으로 연기될 경우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새로운 집행부가 추진해야 한다. 세계대회 성공 개최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유승민 회장(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는 회장 재출마 여부를 놓고도 더욱 더 신중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ITTF 집행위원이기도 한 유승민 회장은 “장장 네 시간을 넘게 회의해서 나온 결정이다. 많은 준비를 했는데 이렇게 돼서 아쉽다. 부산도 시장 보궐선거 등 여러 사정이 있어서 날짜를 빠르게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차기 집행부도 제 의지와는 다르게 정리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현재로서는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어쨌든 간격이 길어졌으니 이제는 좀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한다. 일단 연기된 국내 대회들도 있고, 생활체육 디비전리그도 있고,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닥쳐 있는 국내 일들부터 챙겨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결국 다시 연기된다. 작년 부다페스트에서 차기 대회 개최지로 이양하는 국제탁구연맹기를 전달받던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당시 부회장). 월간탁구DB.

한편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회는 역시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출전 자격제도 조정도 비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되는 제도는 최종 확정 절차를 거쳐 IOC와 IPC가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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