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에서 9월 7일 개막, ‘코로나19 시대’ 헤쳐가는 청소년 탁구선수들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회장 손범규)이 올 시즌 두 번째 대회를 연다.

중·고탁구연맹은 지난 7월, 시즌 첫 대회로 경북 김천에서 개최한 회장기 중·고학생 탁구대회를 무사히 치러내면서 코로나시국에도 대회를 열고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한 바 있다. 중·고연맹 회장기는 현재까지 전 계층을 통틀어 올 시즌 유일하게 개최된 전국 규모 엘리트 탁구대회다.
 

▲ 중·고탁구연맹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중·고종별대회 개최를 확정했다. 사진은 7월 회장기 대회 때의 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중·고연맹이 개최를 확정한 두 번째 대회는 제58회 전국남녀 중·고학생 종별탁구대회다. 전국 60여개 학교에서 6백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작지 않은 규모의 대회다.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애초 올해 상반기 보령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연기됐었다. 새롭게 확정한 일정이 하계 휴양기와도 겹치면서 같은 충남의 청양으로 무대를 옮겨서 열게 됐다.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를 따로 여는 방식으로 7월 회장기 대회를 진행했던 중·고연맹은 이번에도 비슷한 구분 방식으로 선수들의 동선과 접촉 범위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여자중등부와 고등부는 9월 7일 오전부터 9일 오전까지, 남자중등부와 고등부는 9일 오후부터 11일 오후까지 경기를 치른다. 2주간 치렀던 회장기와 달리 연결되는 일정이지만, 확실히 동선을 구분해 안전한 대회로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이번 대회 역시 철저한 방역 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경험이 있는 연맹은 안전한 대회를 자신하고 있다. 역시 회장기 때의 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도 마찬가지로 시행될 예정이다.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감지기, 하루 두 차례 이상의 경기장 소독과 의료요원 상주, 경기 중인 선수를 제외한 모든 체육관 내 인원의 마스크착용 등등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 중이다. 선수, 지도자, 진행 요원 외 인원에게는 경기장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무관중 경기’로 운영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 역시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경기를 볼 수 있으며, 9일 주요 경기는 케이블채널 IB스포츠와 네이버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다.

중·고탁구연맹 관계자는 “이번 대회까지 안전하게 진행하면 선수들의 상급학교 진학이나 취업에 있어서 최소한으로 필요한 성적근거는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안전한 대회 진행을 위해 각 팀과 선수단의 자발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회장기 대회에서 이미 이력을 확보한 중·고연맹은 이번 대회 역시 안전한 진행을 자신하고 있다.
 

▲ 오랜만에 연달아 두 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코로나19 시대를 헤쳐가는 청소년 선수들이다. 월간탁구DB(ⓒ안성호).

한편 이번 대회 직전인 9월 2일부터 9일까지는 중·고 회장기 대회 장소였던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전국남녀 종별탁구선수권대회도 열린다. 중·고등부 선수들은 연이어 두 대회를 치러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겹치는 일정의 문제는 종목 배분으로 해소하지만, 장거리 이동에 따른 방역에는 보다 철저한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드물지 않은 일이었던 연속 출전도 코로나19 시대에는 각별한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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