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총회, 21일은 세계선수권대회 유치 프리젠테이션

올해 국제탁구연맹(ITTF) 연례 총회(AGM)가 사상 처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화상 회의로 개최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8월 말 집행위원회 결과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물론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일이다.

ITTF 총회는 매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장소에서 열려왔었다. 총회뿐만 아니라 각종 소그룹 현안회의들도 세계대회 기간 내에 개최됐었다. 하지만 올해 3월 우리나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대회가 6월로, 9월로, 다시 내년으로 계속 연기되면서 회의 역시 연달아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 국제탁구연맹이 올해 총회를 사상 처음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한다. 사진은 2019년 부다페스트 총회 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부산세계선수권대회는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됐지만, 처리해야 할 안건들이 가득한 여러 회의들은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ITTF가 화상을 통한 회의를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래 거의 매월 화상 집행위원회를 열어오고 있는 ITTF는 온라인 총회가 가능한 수준의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이미 마친 상황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ITTF는 사상 첫 화상 총회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통역 소프트웨어와 전자투표 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한 리허설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50명 이상의 참가자가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1차 리허설도 이미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새로운 방식의 총회가 열리는 날은 9월 28일이다. 총회뿐만 아니라 ITTF 재단, 금융포럼, 장비, 규정, WTT회의 등등 다양한 온라인 회의들이 총회에 앞서 9월 동안 순차적으로 열린다.
 

▲ 9월 21일 사전회의에서는 차기 세계대회 유치 경쟁도 펼쳐진다. 사진은 2019년 총회에서 부산세계선수권대회 준비상황을 전하던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당시 부회장). 월간탁구DB(ⓒ안성호).

회의에서 다뤄질 안건들 중 탁구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을 만한 것은 9월 21일 펼쳐지는 향후 세계선수권대회 유치 경쟁이다. 독일의 뒤셀도르프와 남아공의 더반이 202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를 목표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9월 28일 총회는 앞서 열린 그룹별 회의 결정사항들을 최종 승인하는 자리다. 탁구는 가맹국만 226개국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스포츠단체다. 온라인총회는 지금까지 세계대회 참가국으로 거의 한정될 수밖에 없었던 오프라인 총회보다도 오히려 높은 참여열기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도 이날 전자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전에 없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ITTF의 라울 칼린 사무총장은 “AGM 리허설을 우선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계 각국 대표들이 헌신적으로 우리와 함께 했다. 더욱 다양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최초의 화상 AGM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회의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탁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스포츠단체다. 사상 첫 온라인 총회에도 높은 참여 열기가 기대된다. 사진은 역시 2019년 부다페스트 총회에서의 모습이다. 월간탁구DB(ⓒ안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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