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Youth Series launching in 2021

내년부터 ITTF 주관 모든 국제탁구대회를 총괄하는 WTT가 19세 이하 주니어선수들의 국제대회도 새로운 타이틀과 운영방식으로 변화될 것임을 공표했다.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ITTF 월드 주니어서키트가 내년부터 새로운 이름의 대회들로 대체될 것임을 전했다. ‘WTT 유스시리즈(Youth Series)’가 그것이다.

국제탁구연맹은 지금까지 주니어서키트(프리미엄)로 명명된 오픈대회를 각국에서 열고, 연말 주니어서키트 파이널을 개최하는 ‘서키트 시리즈’로 어린 선수들의 활성화를 독려해왔었다. 오픈대회 성적을 합산해 파이널 출전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에이스로 활약하는 김민혁이 2013년 서키트 파이널을 우승한 적이 있다.
 

▲ WTT가 주니어들의 국제오픈대회도 새로운 이름과 형식으로 탈바꿈할 것을 공표했다. ITTF 홈페이지 갈무리.

개편되는 유스시리즈는 오픈대회부터 두 단계 레벨로 나눈다. ‘WTT 유스 컨텐더스(Contenders)’와 ‘WTT 유스 스타 컨텐더스(Star Contenders)’다. 약 30회 내외를 계획 중인 유스 컨텐더스를 통해 세계랭킹 포인트를 주고, 각 대회 성적과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레벨인 유스 스타 컨텐더스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 스타 컨텐더스는 단체전과 혼합복식 등을 생략하고 남녀 단식(32강)에 집중하는 방식이며, 모든 매치가 5게임제(5전3선승제)로 치러진다.

이전까지 ITTF가 주니어(U18), 카데트(U15), 호프스(U12) 등 비교적 엄격하게 연령을 구분해왔던 데 비해 WTT는 19세 이하를 모두 같은 범주로 구분해 대회를 치르는 것도 특기할 사항이다. 이는 세대 간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좀 더 재능 있는 유망주들이 보다 빠르게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이다. 국제무대에서의 미디어 주목도와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WTT의 방향성과도 맥이 닿아있다.
 

▲ 국제무대에서의 탁구가 큰 폭으로의 변화를 시도 중이다. 주니어 선수들의 의욕에도 불을 지필 수 있을까. 코로나 이전이던 올해 초 열렸던 청소년 상비군 선발전. 월간탁구DB.

WTT는 지난달, 월드투어와 월드컵, 그랜드파이널 등 각종 시니어 오픈 국제탁구대회를 새로운 형식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 발표해 눈길을 모았었다. 새로운 국제대회 플랫폼은 오는 11월 마카오에서 쇼케이스 형식을 겸해 열리는 WTT 대회를 통해 그 면모를 선보일 예정인데, 역시 ‘컨텐더스’와 ‘스타 컨텐더스’ 그리고 ‘WTT 챔피언스’ 등으로 이어지는 시리즈가 기본 줄기다. WTT는 유스 시리즈를 시니어 시리즈와 연계하여 선수들의 성장 경로를 제시한다는 큰 틀에서의 목표도 밝혔다.

ITTF는 WTT의 시니어 이벤트 개시 시점을 내년 3월부터로 잡고 있다. 유스 시리즈는 그 다음 달인 4월부터이며, 현재 각국으로부터 개최 신청을 받고 있다. 지연된 출발로 인해, 여러 유스 시리즈 이벤트를 같은 기간 각각 다른 대륙에서 개최하는 것도 허용될 예정이다. 물론 모든 일정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진정을 전제로 한다. 세계적 불확실성의 시기에 WTT 역시 최우선 순위를 안전에 두고 있으며, 종목 수를 최소화하고, 남녀 이벤트를 별도의 날에 여는 등 안전한 환경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기도 하다. 어린 선수들로부터 성인무대의 스타에 이르기까지 국제무대 탁구의 ‘큰 그림’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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