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탁구가 중국 웨이하이시에서 열리고 있는 2020 남자탁구 월드컵에서 4강을 확보했다. 14일 치러진 16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정영식(국군체육부대)과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이 나란히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정영식(세계14위)은 브라질 에이스 칼데라노 휴고(세계6위)를 4대 2(11-8, 14-16, 11-9, 10-12, 11-2, 11-7)로 이겼다. 장우진(세계18위)은 일본의 세계랭커 니와 코키(세계13위)와 마지막 게임 듀스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4대 3(11-13, 11-4, 12-14, 8-11, 11-9, 11-7, 12-10)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정영식과 장우진은 8강전에서 맞대결하는 대진을 안고 16강에 돌입했다. 나란히 승리하면서 ‘우리끼리’ 8강전을 벌이게 됐다. 현재 군인 신분인 정영식의 입대 전 소속팀은 장우진의 현 소속팀인 미래에셋대우다. 같은 팀 선후배가 4강을 다투게 된 형국이다. 이로써 한국 남자팀은 월드컵 4강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 남자탁구가 월드컵 4강에 오른 것은 주세혁(한국마사회)이 3위에 올랐던 2011년 파리월드컵 이후 9년 만이다. 정영식과 장우진의 8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밤 아홉시 45분에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