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4년 임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유승민 IOC위원이 당선증을 교부받고 제25대 대한탁구협회장 행보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유승민 당선인은 지난 22, 23일 양일간 진행된 제25대 대한탁구협회 회장 후보 등록에 단독 입후보했고, 협회는 마감 다음날 선거관리위원회(장익영 위원장,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를 열어 유 회장의 당선을 확정했다. 다시 다음날인 25일에는 대한체육회가 당선을 최종 승인했으며, 같은 날 오후 장익영 선관위원장이 대한체육회 IOC위원 사무실을 찾아 당선인에게 직접 당선증을 전달하면서 절차를 마쳤다.
 

▲ (대한체육회관=안성호 기자) 유승민 위원이 당선증을 교부받고 공식적으로 제25대 대한탁구협회장 당선인이 됐다. 장익영 선관위원장(한체대 교수)이 당선증을 전달하고 있다.

유승민 당선인의 새 회장임기는 공식적으로 2021년 총회부터 2025년 총회까지다. 4년간의 온전한 임기는 의미가 작지 않다. 유승민 당선인은 故 조양호 제23대 회장의 잔여임기를 맡아 24대 임무를 수행했지만, 1년 반은 사실 방향성을 잡는 것만으로도 벅찬 시간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가 터져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사업도 많지 못했다. 출발선에 다시 섰다는 것은 이제야말로 회장으로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 (대한체육회관=안성호 기자) 당선증 교부를 위해 IOC위원 사무실을 방문한 선관위원들이 유승민 당선인과 함께했다. 오른쪽부터 장익영 한체대 교수, 유승민 당선인, 서완석 전 국민일보 국장, 김주영 용인대 교수.

유승민 당선인에게는 연기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와 갓 출범한 디비전리그의 정착 등 중요 사업들이 주어져 있다. 1924년 열린 ‘제1회 전조선 핑퐁경기대회’를 효시로 하는 한국탁구의 ‘100주년’도 임기 중에 맞는다. 한국탁구의 향후 100년을 담보할 수 있는 중대한 시기인 셈이다. 다시 출발하는 ‘유승민 회장’에게 각별한 기대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 (대한체육회관=안성호 기자) 중요한 시기, 유승민 당선인은 탁구인들이 합심해서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랐다.

유승민 당선인은 “고민이 많았지만 지나온 시간도 있는 만큼 피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의 조언과 응원도 결심하는데 큰 힘이 됐다. 지난 시간이 기초공사였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임기다. 정말 잘해야 하는 시기다. 어쩌면 어떤 성과를 내느냐보다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더 큰 과제일지 모른다. 탁구인 여러분들이 합심해서 이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은 사실 탁구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이 어렵다. 그래도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종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 임기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 (대한체육회관=안성호 기자) 대한탁구협회 임직원들도 함께 했다. 오른쪽부터 이대호 홍보담당, 조용순 전무, 유승민 당선인, 정해천 사무처장.

유승민 당선인은 대한탁구협회 회장 이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이기도 하다. 국제스포츠계에서 작지 않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전에 없던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대한탁구협회는 일단 강력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