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 디비전 관리자 워크숍 열고 본격 시동

탁구 디비전리그가 다시 시작된다. 대한탁구협회가 13일 충남 온양제일호텔에서 2021년 탁구 디비전 리그 지역관리자 워크숍을 열고 올해 디비전 리그 운영방안을 안내했다. 17개 시·도 지역별 관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워크숍은 운영 시스템 교육과 더불어 일선 관리자들의 실무에 기반한 의견을 듣는 간담회 형태를 띠었다.
 

▲ (아산=안성호 기자) 올해 디비전 리그 관리자 워크숍이 열렸다. 모두 모여 기념 촬영.

디비전리그는 각 팀들이 리그 운영 결과에 따라 상하위 리그를 오르내리는 승강제 형식의 시스템이다. 도입 첫해였던 지난해 T4(시·군·구)리그를 시작으로, 올해 T3(시·도)리그, 내년 T2(전국)리그를 순차적으로 출범시킨다는 계획 아래 단계를 밟아가는 중이다. 종국에는 전문선수 그룹인 T1리그와의 연계를 궁극적 목표로 두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어렵게 T4리그를 출범시켰던 협회는 올해 리그의 틀을 전체적으로 수정했다. 우선 5인 이하 한 팀 3단식 단체전이었던 경기방식을 3인 이하 한 팀 2단식 1복식 단체전으로 변경했다. 작년 리그에서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었던 팀 구성의 난항을 줄여보자는 의도에서다.
 

▲ (아산=안성호 기자) 참가신청부터 결과 처리까지 전체 시스템에 관한 안내가 이어졌다.

리그별 구분도 눈에 띄게 바뀌었다. 애초 T4, T3, T2 등으로 전체적인 뼈대만을 제시했던 작년과 달리 각 지역에서 시행 중인 기존 부수를 반영하는 구체적인 형태가 만들어진 것. 우선 T4리그가 상,하 두 개 리그로 나뉘었다. [T4(하)_(6부 이하), T4(상)_(4~5부), T3(선수~3부), T2(T3리그 상위 20%, 2022년부터 시행)] 총 4개 그룹 리그가 새로 확정된 탁구 디비전 리그의 골격이다. 최종적으로 모든 시스템이 완성되는 2023년부터는 T2리그 상위 20% 팀들에게 전문선수들의 종합선수권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또한 각 시·군·구별 리그만을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새 시즌에는 각 리그별 범주 아래 시·도대회와 전국대회를 여는 것도 크게 달라진 점이다. 리그별로 시·군·구리그 1위 팀들이 모여 시·도대회를 열고, 시·도대회 1위팀들이 모여 전국대회를 여는 식이다. 따라서 가장 낮은 단계인 시·군·구별 지역리그는 일종의 예선 성격을 띠는 셈이다. 전국단위로 보면 올해 T4(하), T4(상), T3리그별 시·도챔피언과 전국챔피언 팀이 가려지는 것이다. 단, 다음해의 지역별 리그를 예비하는 승격과 강등은 기초단계인 예의 예선리그 성적이 기준이 된다.

T4리그만을 진행한 지난해에도 디비전 리그는 경기방식에 대한 몇 번의 수정이 있었다. 애초 전국부수 기준 6부 이하로 T4리그를 한정했다가 전체 부수가 참가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었다. 하지만 하위부수 소외 문제가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고, 협회는 최종적으로 모든 부수 참가 규정을 유지하되 가급적 5부 이하 하위 부수 위주로 참가를 독려하는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했다. 새로운 구분방식은 작년의 시행착오를 보완한 결과물인 셈이다.
 

▲ (아산=안성호 기자) 진지한 자세로 임한 참가자들. 전체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아쉬운 것은 어렵게 치른 작년 리그 결과가 변화된 팀 구성과 구분에 따라 제대로 반영되기 힘들어졌다는 점이지만, 문제점 보완에 방점을 찍은 만큼 논란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디비전 리그 총괄 정해천 대한탁구협회 사무처장은 “작년 결과와 새 시즌을 놓고 대한체육회와 오래 논의했다. 지역별 관리자들과 동호인들 의견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직 미진한 점이 없지 않겠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리그를 운영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한 “협회 입장은 가능한 모든 동호인들이 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끌고 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역에 따라 T4리그 참가 팀 숫자를 규정에 맞출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 시.군.구리그 없이 시·도대회에 바로 참가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아산=안성호 기자) 리그 틀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정해천 사무처장.

실제로 워크숍에 참가한 관리자들의 의견도 대체적으로 새로운 방식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우선 지난해와 달리 모든 부수의 동호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참가를 독려할 수 있는 기준이 만들어졌고, 조금은 급하게 치러진 작년과 달리 여유 있는 기간을 두고 리그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리자들은 팀 등록, 참가신청과 대진 구성, 결과 처리 등에 관한 실무 교육을 마친 후 함께 모여 의욕적으로 파이팅을 외쳤다.
 

▲ (아산=안성호 기자) 협회를 대표한 김택수 전무가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는 대한탁구협회를 대표해서 김택수 전무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 전무는 “현재 협회는 그 어느 때보다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전폭적으로 지원할 자세를 갖추고 있다. 생활체육이 발전하지 못하면 엘리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함께 발전해서 시너지효과를 내야 한다. 디비전리그는 그 시작이나 다름없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단점보다 장점을 더 많이 봐주시기 바란다. 작년보다는 분명히 나아질 것이고, 내년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 문제점 보완하고 발전시켜서 탁구가 어느 종목보다 인기 있는 국민 스포츠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 (아산=안성호 기자) 2021년 디비전 리그가 개막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작은 참가신청부터다.

2021년 탁구 디비전 리그가 시작됐다. 이미 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에서 참가팀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대한탁구협회는 T4상/하, T3리그에 약 11,840팀, 35,52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경기는 시.군.구리그 5월~7월, 시.도리그 8월~9월, 전국리그 10월~11월경 치러질 예정이다. 디비전리그의 슬로건은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은 신나는 탁구 디비전 리그가 있는 날”이다. 5월부터 격주간으로 토요일마다 각 경기장에서는 ‘신나는’ 랠리 소리가 울려 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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