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업탁구연맹 코로나 이후 첫 대회, 시‧군청팀 선수들 경합

코로나시대 한국실업탁구연맹의 활동 재개는 시‧군청부 선수들이 먼저 시작했다.

2021 추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가 강원도 인제군 다목적경기장에서 13일 개막됐다. 이 대회는 한국실업탁구연맹(회장 이명종) 산하 시·군청 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다. 실업연맹이 관공서 탁구단 활성화를 위해 매년 2회씩(춘계/추계) 별도로 마련하고 있는 대회 중 하나다.
 

▲ (인제=안성호 기자) 강원도 인제에서 올해 추계 회장기실업탁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실업탁구연맹 역시 코로나19의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1년 반이 넘도록 개점 휴업상태였다. 올해 들어서도 4월 춘계회장기대회, 6월 실업탁구챔피언전 등 계획했던 대회들이 줄줄이 연기됐다. 수도권이 방역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이번 대회 역시 개최까지 살얼음판을 걸었으나, 강화된 1단계로 유지하고 있는 개최지 상황에 따라 겨우 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실업연맹과 인제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인제=안성호 기자) 실업탁구연맹의 활동 재개는 시‧군청부 선수들이 먼저 시작했다.

이번 대회 개최지인 인제군(군수 최상기)은 시‧군청부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이미 2014년, 2015년 춘계 회장기대회를 연속 개최한 바 있다. 올해 춘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고,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다시 문을 열었다. 실업연맹은 본래 9월경에 열리던 추계대회를 앞당겨 열고, 연기한 춘계대회를 가을 무렵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대회는 또한 이명종 신임 회장 취임 이후 첫 대회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쏠린다. 실업탁구연맹은 올해 초 이명종 회장을 추대하고 집행부를 새로 구성했으나, 역시 코로나로 인해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었다. 새 출발에 힘을 실어주는 시‧군청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 (인제=안성호 기자) 오랜만의 실전에 나선 선수들이다. 제천시청 안준영의 경기모습.

시‧군청부 팀들은 탁구계에서 각별한 비중을 지닌다. 기업팀들을 자극해서 함께 발전해야 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부와 대학 선수들 진로에도 숨통을 틔워주는 계층이다. 국내 경쟁력이 높아질 때 국제무대에서의 한국탁구 경쟁력도 따라서 올라간다고 보면 이 팀들의 분발은 1부리그격인 기업팀들의 안일함을 경계해줄 수 있는 촉매로서도 대단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가장 최근 추계 회장기대회는 작년 대회를 건너뛴 만큼 2019년 대회다. 당시 제천시청과 금천구청이 남녀단체전을 우승했고, 양상현(부천시청)과 송마음(금천구청)이 각각 남녀 개인단식을 석권했다. 이 팀들은 이번 대회도 그대로 다시 출전해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6개 팀, 여자 9개 팀이 참가해 단체전과 개인단‧복식 경기를 치르고 있다.
 

▲ (인제=안성호 기자) 선수들은 오랜만의 실전을 치르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응원 중인 장수군청 선수들.

개막 첫날인 13일 현재 남녀단식 토너먼트 초반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대회는 셋째 날인 15일 오후 남녀단‧복식 등 개인전을 먼저 끝내고, 마지막 날인 16일 남녀단체 결승전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단체 결승전 등 주요경기는 ISPOTV와 네이버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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