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정탁구클럽에서 시범경기, “코로나 어려움에도 탁구는 계속된다”

▲ (원주=안성호 기자)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이 원주시 동호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참가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이 2021 탁구 디비전리그가 열리고 있는 현장을 찾아 재능 기부 이벤트를 펼쳤다. 김택수 총감독(대한탁구협회 전무)이 이끄는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은 7월 셋째 주 토요일인 17일 강원도 원주시 정탁구클럽을 찾아 동호인 선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정탁구클럽(관장 정서일)은 원주시 디비전리그 거점 경기장이다.
 

▲ (원주=안성호 기자)미래에셋증권 탁구단 남녀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정상섭 강원도탁구협회 이사가 선수단을 소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이 이날 정탁구클럽을 찾은 것은 탁구 디비전리그 활성화를 독려하기 위한 까닭이었다. 이미 참가 중인 선수들에게 유익한 조언과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는 한편 아직 완전한 자리를 잡지 못한 디비전리그의 홍보 목적도 겸했다. 탁구단 모회사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리그 성공을 위해 별도의 후원을 하고 있을 만큼 디비전리그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 (원주=안성호 기자) 김택수 감독도 바쁜 일정 속에 잠시 참석해 인사를 전했다. 도쿄에서 잘 하고 오겠습니다.

이날 이벤트에는 김택수, 육선희 남녀감독과 함께 서영균, 이정춘 코칭스태프, 강동수, 황민하, 서홍찬, 우형규, 장성일, 이현, 유은총, 윤효빈, 심현주, 유소원, 홍순수 등등 남녀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올림픽대표 정영식과 장우진만 빠졌다. 대한탁구협회 전무를 겸하는 김택수 감독도 도쿄로 가야 하는 바쁜 일정 속이지만 행사의 상징성을 고려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택수 전무는 짧은 인사를 전한 뒤 동호인들의 양해를 구하고 조금 일찍 자리를 떠났다.
 

▲ (원주=안성호 기자) 유시흥 강원도탁구협회장이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택수 감독은 “현재 대한탁구협회는 생활체육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디비전리그는 특히 좋은 계기가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 최근 엘리트탁구는 프로화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프로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동호인 여러분들의 힘이 소중한 동력이 될 것이다. 탁구야말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같이 가야 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이렇게 리그를 통해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 미래에셋증권도 동호인 여러분들과 함께할 준비가 되어있다. 올림픽이 지나면 선수들 모두와 함께 더 많은 지역을 찾아 재능기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 (원주=안성호 기자) 강동수와 장성일의 시범경기가 많은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현장에는 강원도탁구협회 유시흥 회장, 이봉섭 전무, 정상섭 이사, 원주시탁구협회 최재윤 회장 등 지역 탁구인들도 두루 참석했다. 대한탁구협회 서민성 생활체육위원장, 하상근 디비전리그 총괄도 자리를 함께했다. 모두를 대표하여 유시흥 회장이 화답했다. “코로나 때문에 경기장에서 자주 못 만났는데 이렇게라도 동호인 여러분을 볼 수 있어서 반갑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협회에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어려운 시기지만 앞으로도 운동 잊지 말고 잘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원주=안성호 기자) 원포인트 레슨 중! 동호인들도 열성적으로 임했다.

이벤트는 실업 간판 수비수 강동수와 성인무대로 ‘월반’한 주니어유망주 장성일의 시범경기로 문을 열었다. 장성일의 묵직한 드라이브와 강동수의 신기에 가까운 커트가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시범경기 후에는 선수들이 각각의 테이블로 흩어져 동호인 선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는 순서로 이어졌다. 동호인들은 모처럼의 기회를 이용해 랠리를 나누며 자신이 부족한 기술을 꼼꼼히 지도받았다. 선수들도 동호인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손에 쥔 라켓에는 힘이 빠지지 않았다.
 

▲ (원주=안성호 기자) 원포인트 레슨 중! 동호인들도 열성적으로 임했다.

사실 현재 디비전리그는 가시밭길이다.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거세지면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리그는 이미 중단된 상황이다. 비수도권 역시 방역단계 조정에 따라 리그 운영의 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래도 작년 T4리그부터 올해 T4상/하, T3리그까지 디비전리그 현장에서 감염된 사례는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참가 선수들이 정해진 방역수칙을 충실히 따라준 덕분이다. 그것은 곧 정부의 지속적인 방역 정책을 충실히 지켜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 (원주=안성호 기자) 이번 기회에 사인도 하나! 소중한 추억도 만들었다.

디비전리그 TF팀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서민성 대한탁구협회 생활체육위원장은 “계획된 대로 리그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당장 몇 몇 지역의 리그 중단이 리그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수도권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정했던 시간보다 미뤄질 가능성은 있지만, 올해 세웠던 계획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일정을 신중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래서 더 현재 진행 가능한 이런 현장들이 더 소중하다. 작년에도 비슷한 상황을 이미 경험한 만큼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도 덧붙였다.
 

▲ (원주=안성호 기자) 이날 정탁구클럽에서는 원주시 T4리그(하) 남자부 경기가 진행됐다.

실제로 디비전리그는 작년에 이미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참가인원과 지역이 예정했던 숫자를 밑도는 등 올해 역시 의도치 않은 재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하지만 와중에도 동호인 선수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원주시 디비전리그 관리자인 정서일 정탁구클럽 관장의 전언도 그런 면에서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작년보다는 좀 더 체계를 갖췄다. 처음에는 이런 리그가 있는 줄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느 정도 홍보가 되기는 한 것 같다. 참가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레이팅 점수가 축적된다는 사실을 신기해한다. 리그가 계속 진행되고 경험이 쌓이면 확실히 좀 더 좋아질 거라는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정탁구클럽에서는 원주시 T4리그(하) 남자부 경기가 진행됐다.
 

▲ (원주=안성호 기자) 탁구는 계속된다. 리그에 참가 중인 동호인 선수의 힘찬 스윙!

디비전리그는 각 팀들이 리그 운영 결과에 따라 상하위 리그를 오르내리는 승강제 형식 시스템이다. 도입 첫해였던 지난해 T4(시·군·구)리그를 시작으로, 올해 T3(시·도)리그, 내년 T2(전국)리그를 순차적으로 출범시킨다는 계획 아래 단계를 밟아가는 중이다. 종국에는 전문선수 그룹인 T1리그와의 연계를 궁극의 목표로 두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나 그래도 탁구는 계속된다. 미래에셋증권 탁구단 선수들과 동호인 선수들이 함께 힘찬 스윙을 이어간 이 날 역시 ‘디비전리그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 현장이었다.
 

▲ (원주=안성호 기자) 탁구는 계속된다. 리그에 참가 중인 동호인 선수의 힘찬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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