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탁구 레전드, 선수에서 행정가로 국제무대 새 모습

대한탁구협회 김택수 전무이사가 아시아탁구연합(ATTU : Asian Table Tennis Union)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김택수 전무는 올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3일 개최된 ATTU 총회에서 중국의 쉬신과 함께 집행위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새로운 부회장에 선임됐다.  특히 수석부회장으로서 연합의 주요 업무에 큰 힘을 더하게 됐다.

 
▲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전무가 ATTU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월간탁구DB.

ATTU는 탁구 세계 최강대륙인 아시아의 탁구를 총괄하는 대표기구다. 최근까지 한국에서는 이유성 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동아시아 담당 부회장을 역임해왔다. 지난 2월 작고한 박도천 전 대탁 부회장이 오랫동안 경기위원장을 맡았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대한탁구협회 집행부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택수 전무가 아시아 무대 한국탁구 외교에 새로운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

김택수 전무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탁구 레전드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은 없지만, 중국의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완벽한 기술을 구사했던 선수라는 찬사를 듣는다. 1999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무관의 제왕’을 탈출했는데, 결승전에서 류궈량 현 중국탁구협회장과 벌였던 32구 랠리는 지금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당시 금메달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 선수로 공인받았던 김택수 전무가 약 22년 만에 아시아 탁구기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선수가 아닌 행정가로 국제무대에서 다시 뛰게 된 김택수 전무는 “선수 시절과 다름없이 한국탁구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회장에 선임된 소감을 전했다. “유승민 회장과 함께 한국탁구가 새로운 변화를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아시아연합 임원으로 나서게 된 배경에도 유 회장의 외교력이 있다. 더욱 역동적인 변화와 발전을 위해 나 역시 미력한 힘이나마 최선을 다해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전무가 ATTU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월간탁구DB.

한편 이날 총회에서 ATTU는 새로운 회장도 선출했다. 카타르탁구협회 회장인 칼릴 알 모한나디를 새 회장으로 뽑았다. 역시 집행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모한나디 회장은 ATTU에 오랫동안 복무했던 인물이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다시 2009년부터 최근까지 부회장직을 수행했다. 그가 부회장을 맡는 동안 카타르 도하는 국제탁구대회의 중심지가 됐다. 코로나시국에서도 국제대회의 공백을 책임지고 메워주고 있으며, 이번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도 개최를 떠맡았다. 결국 차이전화 직전 회장의 뒤를 이어 아시아탁구연합을 이끄는 제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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