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라이벌 완파, 4강전 키워드는 ‘설욕전’ 일본 복식조와 재대결
장우진(국군체육부대)-임종훈(KGC인삼공사) 조가 2021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스 남자복식 동메달을 확보했다.
장우진-임종훈은 28일 새벽 미국 휴스턴 조지 R.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자복식 8강전에서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를 3대 1(4-11, 13-11, 11-4, 11-5)로 꺾었다. 첫 게임을 먼저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어진 세 게임을 내리 따내며 빠르게 승부를 끝냈다. 두 번째 게임 치열했던 듀스접전을 잡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한국남자탁구를 대표하는 주전 복식조다. 2017년부터 꾸준히 호흡을 맞춰오며 각종 대회에서 다양한 성적을 일궈왔다. 특히 2018년에는 코리아오픈과 그랜드파이널스를 연속 제패했었다. 8강전 상대 호콴킷-웡춘팅 조가 당시 결승 상대였던 것도 이채롭다.
4강에 올라 일단 동메달을 확보한 장우진-임종훈 조는 다음 경기에서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상대는 일본의 토가미 슌스케-우다 유키야 조다. 일본은 잉글랜드의 리암 피치포드-폴 드린크홀 조와 접전을 벌이다 3대 1(12-10, 10-12, 12-10, 11-5)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10월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장우진-임종훈 조를 꺾고 우승했던 바로 그 조합이다. 당시 장우진-임종훈 조가 우세할 거라는 예상을 뒤집고 1대 3(11-13, 8-11, 11-8, 9-11) 석패를 당했었다. 갓 20대 초반인 일본 선수들의 패기에 고전했었다. 4강전은 당시 패배의 설욕과 함께 향후 이어질 한일전의 균형추가 아울러 걸려있는 시합이다. 장우진-임종훈 조의 4강전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치러진다.
한편 먼저 경기에 나선 여자복식 이시온(삼성생명)-최효주(삼성생명) 조는 중국의 첸멍-치안티안위 조에게 패하고 8강으로 만족했다. 우승후보의 강력한 경기력에 밀려 0대 3 완패를 당했다. 한국 여자탁구는 이제 서효원(한국마사회)의 개인단식만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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