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틀에서 출발하는 2022년! 청소년부터 일반부까지 기대주 총망라

2022년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이 마침내 시작됐다. 4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남자부 1차전 풀-리그가 우선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표선발전은 애초 지난달 개최를 예정했다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연기됐었다. 감염병 바이러스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으나, 최선의 방역을 전제로 경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향후 국제무대 일정을 고려할 때 더는 미룰 수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3월 WTT, 4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등 비중 있는 국제대회들이 벌써부터 개막을 기다린다.
 

▲ (제천=안성호 기자) 탁구 국가대표선발전이 개막됐다. 제천실내체육관.

선발전 경기 일정은 1차전과 최종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4일부터 6일 오전까지 남자부, 6일 오후부터 7일까지 여자부 1차전을 마친 뒤 9일부터 13일까지 최종선발전이다. 이번 선발전은 특히 그동안 잦은 논란을 빚어온 선발 방식을 쇄신하고 새로운 틀에서 출발할 것을 예고하면서 전에 없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전 선수들도 각 연령대 대표선수들을 망라했다. 1차 선발전에서는 2022년 청소년대표 16명(주니어10, 카데트6), 2021년 19세 이하부(고등부) 고3 랭킹 상위 5명, 2021년 전국규모승인대회 대학부 단식 1, 2위 입상자, 일반부(자유 참가) 등의 선수들이 모여 7개 조별리그로 각 조 2위까지 14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올림픽,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에 나섰던 기존 국가대표들은 최종전인 2차 선발전에 직행하며, 1차전을 통과한 남녀 각 14명이 이들과 함께 최종선발전에서 풀-리그로 남녀 각 10명의 대표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 (제천=안성호 기자) 연령별 대표선수들이 총망라됐다. 중고등부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오준성(대광중).

다만 국제탁구연맹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들은 선발전 없이 국가대표 10명 안에 자동으로 포함된다(2021년 12월 2주차 랭킹 기준). 남자 장우진(국군체육부대, 12위), 정영식(미래에셋증권, 15위), 이상수(삼성생명, 19위), 여자 전지희(포스코에너지, 14위), 서효원(한국마사회, 20위)이 그 대상이다. 따라서 남자는 7명, 여자는 8명이 이번 선발전 커트라인이 된다. 차세대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1월 현재 세계랭킹 65위에 머물러있는 신유빈(대한항공)도 예외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귀화선수를 최대 2명까지만 뽑을 수 있도록 한 것도 특기해둘 사항이다. 전지희가 이미 선발을 확정한 까닭에 올림픽대표였던 최효주(삼성생명)와 함께 김하영,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등 여자부 귀화에이스들은 단 한 명만을 뽑는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 (제천=안성호 기자) 주요대회 파견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을 놓고 경쟁하는 선발전인 셈이다. 대표팀 재입성을 노리는 김동현(보람할렐루야).

선발되는 남녀 각 10명도 국가대표라기보다는 기존의 상비군 개념에 가깝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청두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등에 나설 주요 엔트리는 대표팀 내 선발전을 통해 다시 뽑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선발전은 차후 열릴 파견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두고 경쟁하는 무대인 셈이다. 어쨌든 통과해야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새해 첫 주부터 선수들의 라켓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한편 팬들과의 소통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대한탁구협회는 선발전에 출전한 한국탁구 기둥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유튜브 KTTA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중계하고 있다.
 

▲ (제천=안성호 기자) KTTA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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